[답변]
먼저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 이렇게 네 명으로 보입니다(창 46:9, 민 26:5). 따라서 3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4절에서 등장하는데, 왜 갑자기 요엘이 등장하냐는 것입니다. 요엘은 르우벤의 아들로 소개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요엘은 르우벤의 후손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은 족보를 기록할 때 중요한 부분은 살리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생략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경우는 다른 민족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E. Evans 라는 영국의 인류학자가 Nuer족을 연구하다가 그들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족보에서 선조들을 빼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것을 가리켜 Structural Amnesia 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즉, 인류는 경우에 따라 특정 목적을 가지고 족보를 편집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동아시아에서도 역모나 중역죄인을 족보에서 생략하기도 했고, 방계 가문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보학(譜學)이라는 족보 연구에 보면, 이런 경우가 가끔식 있었던 거 같습니다.
히브리인들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질문하신 역대상 5장의 족보입니다.
그럼 왜 야곱의 족보에 르우벤의 후손 중 요엘이 선택받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만 남게 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인 브에라를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에라는 디글랏빌레셋 3세가 사마리아를 정복하였을 때에 태어나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와서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가 된 인물입니다.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를 소개하고자 그의 선조인 요엘부터 족보에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WBC 역대상 ; SGBC 역대기 ; bible knowledge commentary 역대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