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문의 게시판

제목 :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믿음 작성일 : 2026-04-19 조회 : 61
마태복음 21장
마태복음21장에서 무화과를 저주하신 이유를 설명하실 때 믿음의 기도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인지요?
[답변]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은 마태복음 21장 18~22절에 등장합니다. 얼핏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문맥의 흐름에 주목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18절 앞 문단인, 21장 12절에서 예수님은 성전에 입성하십니다. 같은 내용을 담은 마가복음에서는 성전에 들어가신 다음날에야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지만, 마태복음에서는 성전에 들어가자마자 "곧장"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시며 성전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심판하시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가리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절). 본래 성전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곳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은 장사꾼들의 이권이 개입된 시장바닥으로 전락했습니다. 그곳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대제사장 아나니아 가문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오죽하면 역사학자 요세푸스가 아나니아를 가리켜 '교활한 상인'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뒤이어 18절부터는 예수님의 무화과 나무 심판 사건이 서술됩니다. 사실 무화과 나무 심판 사건은 앞서 행하신 성전 정결 사건에 대한 시각적 비유입니다. 제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성전이 예수님께 책망받았듯, 마땅히 맺어야 할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가 책망을 받은 것입니다. 무화과나무가 심판을 받자마자 "곧" 말라버린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지 않는 성전을 향해 "곧장" 심판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기존 성전 체제의 종말과 새로운 기도의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기도의 효력은 부패한 성전에 제약받지 않습니다. 성전의 완성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누구나 어디서든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응답받는 '믿음의 기도'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즉, 열매 없는 성전의 시대가 가고 믿음으로 열매 맺는 기도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하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예레미아스, 예수시대의 예루살렘 ; 신현우, 마태복음 ; Hagner, Matth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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