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께 감사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3)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26)
오늘은 한 해 동안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한다. 우리는 감사의 대상과 방법을 혼동한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시고 감사하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나의 삶 가운데 베푸신 은혜들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 그 자체에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의 대상, 하나님
시편 136편은 유대교 전통에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가장 위대한 찬양시다. 136편이 성경에서 최고의 감사시인 것은 이 시의 모든 절에 다음 두 가지 표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감사하라’를 뜻하는 명령어 ‘호두’는 4구절에만 나온다. 1, 2, 3, 26절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면 그 구절에 감사하라는 ‘호두’가 나온다. 그런데 이 구절들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하나님의 이름이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 ‘여호와’라는 이름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동행이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언약을 주시고 언약 백성들에게 다가오시고 함께하셔서 끝내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언약의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여 하나님 백성 삼으셨다. 그리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약속을 주셨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 가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2).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최상급을 말한다. ‘신들 가운데 최고의 신’이다. 곧 창조주 하나님, 엘로힘의 하나님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우리가 거할 가정과 교회, 직장 모든 환경을 창조하셨다. 나의 시간과 공간,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런데 우리에게는 아픔과 고통, 슬픔의 시간도 있었다. 고통의 공간도 있었다. 상처가 되는 만남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선하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하나님, 우리의 고통과 슬픔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안에서 끝내 선하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3). ‘주들 중에 뛰어난 주 역시’ 최상급이다. 만왕의 왕이라고 번역된 단어와 동일한데, ‘아도나이’다. 내 인생의 최고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고 왕이라는 고백은 나의 삶이 하나님의 보호와 통치 아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올 한해 나의 삶의 주인이시고 왕이 되어 나의 삶을 통치하시고 인도하신 아도나이 하나님께 감사하라.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의 왕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내 삶의 왕이, 내 삶의 주인이 아도나이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26). 하늘의 하나님을 뜻하는 ‘엘샤마임’은 이곳에만 나오는 독특한 표현이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 안에서 모든 피조물을 지키시는 하나님, 피조물들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베풀어주시는 엘샤마임의 하나님이시다. 선택하신 백성뿐 아니라 이방인도, 동물도, 식물들도 돌보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감사의 방법,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 뒤에 감사하라고 명령한다. 우리가 감사해야 하는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나에게 언약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 나의 시간과 공간, 만남의 사건들을 만드시는 엘로힘의 하나님, 내 인생의 주인 되시고 왕 되셔서 나를 보호하시고 통치하시는 아도나이 하나님,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시는 엘샤마임의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그 감사의 기도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시인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엘로힘의 하나님의 은혜를 말한다(시 136:4-9).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 우리에게 언약을 주시고 백성 삼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시 136:10-16). 우리 앞서 다른 왕을 물리치시고 우리의 왕 되신 아도나이의 하나님께(시 136:17-22),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보호하시고 공급하시는 엘샤마임의 하나님께 감사한다(시 136:23-25).
맺는말
한 해를 뒤돌아보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적어보라. 그것들을 바라보고 감사의 기도를 드려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