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부모님 공경, 하나님 경외
부모님 공경, 하나님 경외(딤전 5:1-8)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네가 또한 이것을 명하여 그들로 책망 받을 것이 없게 하라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1-8)
기다려 주지 않는 두 사람, 자녀와 부모
흔히 자녀는 부모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교육이 있고, 부모가 자녀와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우리는 언제나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뒷전으로 밀지만 부모님 역시 어느 순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떠나신다. 그리고 부모님이 떠나신 후에야 우리는 그분들을 사랑함으로 공경하지 못했던 삶을 후회한다.
왜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가?
우리는 효도는 유교적 성향이 강한 한국인의 정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만큼 부모 공경에 대해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책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부모 공경의 원리를 배우려 한다.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이다. 성경은 이에 대해 분명한 이유 두 가지를 말한다.
1) 생명의 통로가 되시는 부모님
첫째, 부모는 자녀의 생명의 통로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부모를 통해서 태어난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생명의 통로이다. 그래서 자녀가 자신의 생명의 통로인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그 통로를 통해서 얻은 자신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성도의 삶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는 십계명은 이러한 부모 공경의 원리를 잘 설명한다. 십계명이 기록된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은 공통적으로 부모 공경을 다섯 번째 계명으로 전한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 5:16)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4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명령이고, 5-10계명은 인간관계 속에서 성도가 지켜야 할 계명들이다. 그런데 성경은 인간관계를 위한 계명의 첫 번째 계명으로 부모 공경을 전하며,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장수와 복을 약속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이 계명이 십계명 중 약속이 있는 첫 번째 계명이라고 말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
아담과 하와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은 것처럼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받았다. 그래서 자녀가 자신의 생명의 통로이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곧 자신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생명이 존재할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경은 다른 죄악보다 부모를 학대하거나 때리거나 부양하지 않는 자녀들에 대해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극형을 명령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누군가의 자녀로 태어나게 하신 것은 생명의 통로가 되는 부모를 공경함으로 그 부모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부모이자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길을 배우도록 하기 위함이다.
2) 회복의 통로가 되는 부모 공경
둘째, 부모 공경의 삶이 곧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맺으신 관계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형상인 인간과의 관계이다. 이 관계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셔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고, 우리를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하신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에게 부여된 일을 하나님께서 첫 인류에게 행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받았던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 앞에서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공경하기보다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삶을 선택했다. 그 순간 그들이 경험한 것은 생명의 통로이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단절이었고, 이로 인해 그들은 생명을 잃고 죽음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자녀는 부모를 떠났지만 부모는 자녀를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죄악으로 멀어진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나의 자녀’라고 부르신다.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고 삐뚤어진 세대로다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 그가 너를 만드시고 너를 세우셨도다”(신 32:5)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반역하여 떠날 때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의 아픔을 기억하시면서 그들에게 아버지에게로 돌아오라고 호소한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말 1:6),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사 1:2),
그리고 하나님은 아버지를 떠난 자녀들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의 결단을 내리신다. 그 결단은 바로 부모를 버리고 떠난 자식들을 다시 양자 삼으시는 것이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4-16)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성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어 하나님을 떠난 자녀들을 다시 하나님의 가족으로 만드시는 역사를 행하신다. 죄로 인해 죄악의 종이 되었고, 사명의 권세 아래 놓여있던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보내시어 우리로 하여금 그 아들의 영을 받아 양자가 되어,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양자 삼으셔서 창조주 아버지를 공경하는 길을 회복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하늘 아버지를 공경하는 회복이 우리 삶에 일어났다면 이제 눈에 보이는 이 땅의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하여야 한다.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하늘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이 땅에서 입증하는 길은 내 눈앞에 보이는 나의 생명의 통로가 되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 삶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양자의 영을 받아 회복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디모데전서 5장은 양자의 영을 받은 우리가 이 땅에서 회복해야 할 관계를 설명한다. 바울은 아들과 같이 여기는 디모데를 향해 쓴 편지에서 교회의 지도자인 디모데가 자신의 삶을 먼저 회복함으로 교회의 회복을 이루라고 명령한다.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5-16).
자신의 삶의 회복을 통해 목회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삶을 회복하라는 명령한 후 바울은 그 회복을 위해 디모데가 해야 할 일를 이렇게 설명한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딤전 5:1-2)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 가운데 만날 네 부류의 사람들을 향해 늙은 남자에게는 아버지에게 하듯, 젊은 남자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늙은 여자는 어머니에게 하듯, 젊은 여자는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권면한다.
바울의 이 명령은 이 땅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장 궁극적인 모습이 가족 관계의 회복임을 보여준다. 늙은 남자를 향해 ‘아버지에게 하듯 하라’라는 명령 속에서 바울이 전제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에게 극진히 효도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이는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성도가 당연히 회복해야 할 다음 관계가 부모님과의 관계임을 보여준다.
바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성도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그가 회복되었다는 삶의 증거임을 우리에게 강하게 말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확장하시는 하늘 가족 안에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아버지, 어머니 대하듯 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교회에서 연로하신 어르신을 공경할 수 없고 사회에서 연장자를 존중할 수 없다.
우리는 이 회복의 순서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삶이 무너진 순서대로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 창조주 아버지와의 관계가 무너지고 가족의 관계가 무너졌기에 회복의 순서는 양자의 영을 받아 하늘 아버지와 관계가 회복된 후 반드시 가족 안에서의 관계, 특별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부모 공경의 중요성을 바울은 과부를 공경하는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딤전 5:4)
당시 홀로 된 여인을 돌보는 일은 교회의 중요 사역이었다. 그런데 이 섬김의 사역에 있어 교회보다 먼저 자녀들이 어머니를 공경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바울은 자녀는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보답하라’라는 말은 이미 받은 것에 대해 ‘합당하게 상환하고 돌려주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과 은혜를 합당하게 돌려드려는 것이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가르침과 함께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서도 경고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바울은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 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거부하는 자들이고, 은혜를 알지 못하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경고하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와 자녀된 우리의 회복된 관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하늘 아버지와 회복된 관계도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사람들을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책망하는 것이다.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우리의 부모가 어떤 모습이라 할지라도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부모를 공경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하늘 아버지의 양자가 되었음을 증거하는 길이다.
맺음말
이 시대 부모 가운데는 공경을 받기에는 너무 큰 상처를 자녀에게 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이 땅의 부모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늘 아버지와 나의 회복된 관계이다. 우리는 그 관계를 토대로 이 땅에서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믿음의 성도들과 하늘 가족 관계를 맺으며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우리의 부모처럼, 젊은 형제자매를 우리의 친형제자매처럼 대해야 한다.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서의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