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지혜 여인으로 회복된 세상
지혜 여인으로 회복된 세상(20251228)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밭을 살펴 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힘 있게 허리를 묶으며 자기의 팔을 강하게 하며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자기의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 31:10-31)
잠언 31장 10-31절의 세 가지 역할
본문은 잠언의 마지막이자 결론인데 ‘현숙한 여인의 시’라고 불리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성경에서 몇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잠언서의 결론
먼저 본문은 잠언 전체에서 결론이다. 잠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 1:7)이라는 구절로 시작해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잠 31:30)로 마친다. 잠언의 시작과 마지막에 ‘여호와 경외’의 지혜가 나타나는데, 이는 잠언 전체가 삶의 다양한 상황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로 살 것인지를 가르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잠언 앞부분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하나의 원리로 보여줬다면, 31장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원리로 사는 사람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칭찬’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들과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인생을 살게 된다.
2) 두 장의 초대장
또한 본문은 잠언 9장에서 아들 앞에 전해진 두 개의 초청장에 대한 결과를 보여준다. 아버지는 선택의 지혜를 가르치면서 아들에게 전해진 지혜 여인과 미련한 여인의 초대장으로 9장을 마친다. 그리고 아들이 어떤 초청장을 선택했는지는 기록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잠언 마지막 부분에서 ‘현숙한 여인의 시’가 나오면서 우리는 아들이 지혜 여인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 그의 가정이 온전히 세워졌고, 온전히 세워진 가정으로 인해 공동체가 회복되었다. 그리고 아들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그 성의 지도자로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3) 지혜를 삶으로 전환
마지막으로 잠언 31장은 ‘지혜’라는 개념을 ‘역사적 인물’의 삶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글 성경은 잠언 다음에 전도서가 배치되었는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잠언 다음에 룻기가 나온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잠언과 룻기를 의도적으로 연결시켰는데, 잠언에 나오는 아들과 지혜 여인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보아스와 룻으로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보아스와 룻을 소개하는 표현이 ‘현숙한 여인’과 동일하다는 데 있다.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은 히브리어 ‘에쉐트 하일’이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잠 31:10).
‘에쉐트’는 ‘잇샤’의 변형으로 ‘여자’를, ‘하일’은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에쉐트 하일’은 ‘능력 있는 여자’라는 뜻이고, 여기서 능력은 지혜대로 살아가는 삶의 능력을 의미한다.
그런데 성경은 보아스를 이렇게 소개한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룻 2:1).
여기서 ‘유력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이쉬 하일’이다. 여기서 ‘이쉬’는 ‘남자’, ‘하일’은 잠언 31장에 10절에 나오는 ‘하일’과 동일한 단어다. 그러니 보아스는 지혜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남자라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룻을 이렇게 소개한다.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룻 3:11). 여기서도 ‘현숙한 여자’는 ‘에쉐트 하일’이다.
그러니까 잠언 31장이 지혜라는 개념을 현숙한 여인으로 등장시켜 그녀의 인생을 드라마처럼 보여주였다면, 이 드라마가 역사 속에서 실제화된 사람이 바로 룻과 보아스다.
그렇다면 보아스와 룻의 지혜로운 결정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보아스가 룻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룻은 이방 여인이었을 뿐 아니라 룻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그 자식은 엘리멜렉 가문의 아이가 되었다. 그런데 또 이 아이에게 자신의 유산을 나눠주어야 했다. 경제적으로 손해가 큰 일이었다. 그러나 보아스는 당장 눈앞에 있는 손해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보며 룻과 결혼하였다.
룻의 입장에서도 보아스를 남편으로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젊은 남자와 결혼하여 살 수도 있었으나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 낯선 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이 많은 보아스를 선택하였다. 보아스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명철의 지혜다.
결국 이 두 사람의 지혜로운 결정에 따라 오벳, 이새, 다윗이 태어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선택의 지혜를 그들의 삶 속에서 실천하여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러한 외적 중요성 외에 본문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기록되었다. 이는 이 시에 담긴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이다. 성경에서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선명하게 기록된 시는 두 개인데, 하나는 시편 119편과 잠언 31장의 본문이다.
시편 119편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잠언의 주제는 ‘지혜’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실천적인 삶의 원리를 전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기에 이 부분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기록되었다. 가장 귀한 보물을 가장 좋은 포장지로 싼 것이다.
지혜 여인을 통해 회복되는 세상
본문은 이전의 모든 잠언을 요약할 수 있는 선택의 지혜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잠 31:10).
여기서 ‘값’은 ‘가치’를 의미한다. 지혜 여인의 가치는 진주보다 더하다는 것이다. 잠언의 지혜가 선택의 지혜이기에 잠언의 결론은 과연 누가 이 지혜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는 잠언 9장의 두 장의 초청장에서 아들이 어떤 여인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현숙한 여인’의 시는 이제 이 여인을 얻는 자가 누리는 회복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여인으로 인해 회복되는 개인의 삶, 그리고 개인이 이루는 가정, 가정으로 말미암아 회복되는 공동체로 확대되어지는 회복을 담고 있다.
1) 지혜로 회복되는 부부
지혜 여인을 통해 가장 먼저 회복되는 삶의 영역은 부부관계이다.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잠 31:11-12).
선악과 사건 이후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서로 경쟁하며 착취하는 관계였다. 아내는 남편을 소유하려 하고 남편은 아내를 지배하려는 파괴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창 3:16).
그러나 지혜 여인을 통해 회복된 부부는 다시 서로 신뢰하게 되고, 아내는 남편을 선으로 인도하게 된다. 아내가 남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영적 나침반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마음에 하나님이 담기면 자녀들은 가정은 바른길로 갈 수 있다.
결국 지혜는 우리 삶에서 바른길을 찾아갈 수 있는 등불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지혜가 우리 안에서 있을 때 가장 큰 유익은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다.
2) 지혜로 회복되는 가정
다음으로 지혜 여인으로 인해 가정이 회복된다. 고대 사회에서 남편은 주로 전쟁이나 부역에 동원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고대의 가정의 경영뿐 아니라 밭을 이루는 것도 아내들의 몫이었다. 그러니 본문에서 나오는 아내의 모습은 성실하게 가정을 세워가는 아내, 지혜로운 아내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이 여인은 부지런히 일하며 가정을 세워간다. 13-14절은 이 여인이 가정을 일으키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잠 31:13-14).
지혜 여인은 부지런히 노동하여 가정에 필요한 재물을 공급한다. 그녀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가족들에게 필요한 옷감을 만들고, 부지런히 노동하여 가족에게 필요한 양식을 들여온다.
15절 이후 지혜로운 여인은 가정을 질서대로 경영하고 산업을 운영하여 유익을 얻는 경영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15-16절은 여인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한다.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밭을 살펴 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잠 31:15-16).
지혜 여인은 가정을 돌볼 뿐 아니라 가정을 부요케 하여 산업을 확장하여 경영한다. 부지런히 번 돈으로 토지를 사고 포도원을 일구며 가산을 늘린다. 이 모습은 지혜 여인을 통해 어떻게 한 가정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부요케 되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3) 지혜로 회복되는 공동체
지혜 여인은 이렇게 가정을 세우고 더 나아가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시작한다.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잠 31:20).
지혜 여인은 자신이 열심히 세운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통해 공동체의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돕는다. 초대 교회의 많은 여성들이 이렇게 믿음의 공동체를 자신들의 수고로 도왔다.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루디아가 그러했고(행 16:14), 베드로가 살린 다비다라는 여인도 그러한 사람이었다(행 9:36-40).
이렇게 아내가 부지런히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시킬 때 남편은 성의 장로가 되어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잠 31:23).
결국 아들은 지혜 여인을 아내로 선택했다. 그 여인으로 말미암아 그의 가정이 온전히 세워졌고 더 나아가 공동체를 회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리더가 되어 성을 질서 있게 통치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는 온전하게 회복된 가정이 어떻게 공동체를 회복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
4) 칭찬 받는 삶
이렇게 삶의 모든 영역에서 회복을 이룬 지혜 여인의 삶에 대한 평가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칭찬이다.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 31:28-31).
지혜 여인의 삶의 뚜렷한 결과는 가까운 사람들에게서의 칭찬과 감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태의 열매인 자식들이 일어나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남편도 아내를 칭찬한다. 또한 그녀의 지혜로운 삶은 하나님께 칭찬을 받고 더 나아가 성문에서 많은 이웃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된다.
맺는말
잠언의 지혜 여인은 일차적으로 배우자를 말한다. 지혜로운 배우자를 얻어야 우리의 삶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의 삶 가운데 회복의 과정이 일어나야 함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땅을 회복하길 원하신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되길 바라신다. 우리 가정이, 교회가, 사업체를 회복케 하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셨다.
지혜는 이 세상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삶의 원리이다. 내 마음의 생각에서부터 말, 행동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곧 지혜다. 하나님은 무너진 곳을 회복하도록 예수의 지혜를 우리에게 주신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자신이 서 있는 곳을 회복하는 이 시대의 지혜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