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삶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삶(20251109)
“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을 하며 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 그러므로 그의 재앙이 갑자기 내려 당장에 멸망하여 살릴 길이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잠 6:12-19)
아버지는 잠언 6장에서 아들이 결코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음녀와 같이 멸망으로 인도하는 인생의 세 가지 선택에 대해 말한다. 먼저는 ‘보증’과 ‘게으름’이었고 본문에서는 ‘불량하고 악한 자들’의 삶을 피하라고 한다.
보증은 하나님이 주신 것 이상을 약속함으로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일순간에 잃게 하는 어리석은 결정이다. 게으름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량하고 악한 자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불량하고 악한 자’는 누구인가. 여기서 ‘불량하다’, ‘악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의미는 ‘쓸모없다’, ‘가치 없다’이다. ‘쓸모없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지 못하여 창조 목적을 이루어 드리지 못한 것을, ‘가치 없다’라는 것은 열심히 하는데 그것이 아무런 소용(유익)이 없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쓸모없고 가치 없는 인생의 판단 기준이 하나님이 주신 지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문구조
잠언 6장 12-19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12-15절까지로, 불량하고 악한 자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다. 두 번째 부분은 16-19절인데,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혐오하시는 자들에 대한 설명이다.
이 두 부분은 분명 주제는 다른데, 놀랍게도 평가하는 기준이 같다. 우리의 눈, 입, 손, 발, 마음 이 다섯 가지 지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하나님 보시기에 가치 있고 존귀한 인생이 될 수도 있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불량하고 악한 자의 삶
먼저 아버지는 12-15절에서 불량하고 악한 자의 삶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되어 우리 각 기관을 통해 악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A. 불량하고 악한 자의 행동(12-13절)
1) 구부러진 말(입)
2) 눈짓을 함(눈)
3) 발로 뜻을 보임(발)
4) 손가락질을 함(손)
B. 악한 행동의 원인: 마음에 패역을 품고 항상 악을 계획함(14a)
A’. 불량하고 악한 자의 결과(14b-15)
1) 다툼을 일으킴
2) 갑자기 내린 재앙
3) 멸망함
4) 살릴 길이 없음
아버지는 불량하고 악한 자의 행동을 12-13절에서 네 가지로 말한다. ‘구부러진 말’, ‘눈짓을 하는 눈’, ‘무언가를 표시하는 발’, ‘손가락질하는 손.’
그리고 마지막 부분(14b-15절)에서 불량하고 악한 자의 인생의 결과를 말한다. 그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고, 큰 재앙이 임한다. 그리고 멸망하고, 다시 살아날 회복이 전혀 없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아버지는 네 개의 행동과 네 개의 결과를 앞뒤에 두었다.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가운데에서 전하는데 그것은 마음에 대해서다. 악한 행동의 원인이 마음에 패역을 품고 악을 계획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곧 한 사람이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지표는 네 가지인데, 그 네 가지를 만들어지는 원천이 마음속의 패역이라는 것이다. 먼저 네 가지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절)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은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는 자이며
(13절)
눈짓을 하는 자이며
발로 신호를 보내는 자이며
손가락질을 하는 자이며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의 첫 번째 행동은 입에서 시작된다. ‘구부러진 입’은 ‘거짓을 말하는 입’을 말한다. 우리 인생의 가치는 입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며 살아가는가.” 우리는 항상 정직하고 진실된 말을 하여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존귀함을 받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의 눈에 대한 것이다. 본문의 ‘눈짓’으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본래 의미는 ‘눈을 찌뿌리다’, ‘눈을 찢다’로 윙크하는 것을 말한다. 고대의 윙크는 사람을 속이기 위해 서로 주고받는 신호였다. 그러니 눈을 찌뿌리는 것은 누군가를 속이려는 의도로 마음을 감추는 것을 말한다. 아버지는 이렇게 눈짓하는 자와 사귀지 말라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으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밖에 있는 하나님의 진리가 나의 눈을 통해 들어오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눈짓하는 자는 진리가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마음의 진심도 누군가에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거짓된 입과 속이는 눈이 가져오는 결과는 악이다.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잠 10:10).
세 번째 행동은 발로 뜻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발로 어떤 신호를 보내거나 바닥에 어떤 표시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쓸모없는 사람들의 삶과 연관하면 누군가를 속이는 것, 혹은 땅의 경계를 속이기 위해 발로 거짓 표시를 하는 것이다.
성경은 악한 길에 들어서는 것을 ‘발로 방황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쓸모없고 가치 없는 인생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길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 가서는 안 되는 곳에 가서 나의 인생을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네 번째 행동은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다.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 혹은 누군가에게 부당한 명령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손을 주신 것은 손을 넓게 펴서 다른 사람을 안아주라고, 다른 사람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손은 베푸는 손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공격하고 질책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사람의 인생은 쓸모 없고 가치 없다고 말한다.
이제 아버지는 이러한 네 가지 행동이 가져오는 파괴적인 결과를 14절 후반부와 15절에서 알려준다.
(14절b)
분쟁을 일으키는 자이며
(15절)
그 재앙이 갑자기 내리며
당장에 멸망하여
회복하지 못하리라
14절 후반부와 15절은 쓸모없고 가치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당할 멸망을 단계적으로 나타낸다. 먼저 이들은 서로 섬기고 사랑하라고 주신 눈, 입, 손, 발로 악을 행함으로 공동체에 분쟁을 일으키는 자이다. 입이 거짓을 말하고 눈이 눈짓을 하고 발이 악한 곳으로 가고 손이 지적하고 질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다툼이다. 그리거 다툼이 쌓이면 재앙이 된다. 재앙은 멸망을 가져오고, 결국 그 공동체는 회복되지 못하고 죽음의 상태에 이를 것이다.
아버지는 네 가지 행동과 그에 대한 결과를 설명한 후,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14절 전반부에서 하는데, 그것은 마음에 대한 것이다. 이 네 가지 행동을 유발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패역한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잠 6:14). 패역은 굽어 있는 것을 말한다. 패역함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모든 생각은 악이다. 악한 자는 악을 행하지 않으면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끊임없이 악을 생산한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고 혐오하시는 행동
이제 아버지는 이렇게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의 인생을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인생과 비교한다. 아버지는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들의 행동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이기에 이러한 삶을 결코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한글 성경은 16절을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가 있다고 번역하였으나 히브리어 성경의 의미는 이것이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 6가지가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것은 일곱 번째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마지막 일곱 번째다. 결국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시는 것은 우리의 지체를 사용하여 형제 사이를 분열시키는 행동이다.
(16절)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여섯이 있으며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 일곱 번째가 있으니
(17절)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절)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절)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곱 가지와 앞에서 살펴본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의 행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12-15절은 쓸모없고 가치없는 사람들이 그들의 몸의 지체로 행하는 7개의 행동 양식을 설명하고, 16-19절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인간의 삶의 행동을 말하는데 전반부와 동일하게 몸의 지체를 통한 7가지 행동을 말한다. 이 두 가지는 순서는 좀 다르지만 그 내용은 같다.
구부러진 말하는 자 -> 거짓된 혀
눈짓을 하는 자 -> 교만한 눈
발로 신호하는 자 ->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손가락질하는 자 ->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마음에 패역을 품는 자->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항상 악을 꾀하는 자 ->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다툼을 일으키는 자 ->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쓸모없고 가치 없는 자의 최종적 결론(다툼을 일으키는 자)과 여호와께서 혐오하시는 것(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의 결론이 같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지체를 잘못 사용하면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고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체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삶을 살아간다. 바울은 잠언의 이러한 가르침을 보다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우리의 지체를 죄에 내어주면 불의의 무기가 되고 하나님께 드리면 의의 무기가 된다. 악에게 내어주면 죄악된 세상을 만드는 무기가 되고,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무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올바른 지체 사용은 예수님에 의해 더욱 강조된다.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막 9:43-47).
맺음말
우리의 눈빛은 선해야 한다. 나의 눈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담아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람을 경멸하거나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눈빛이어서는 안 된다. 손은 넓게 펴서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 손가락질로 사람을 질책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내 발은 악한 곳에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푯대를 향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곧바로 나아가야 한다. 나의 마음에 세상의 추한 것을 담아 시궁창 냄새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하나님의 사명을 담아 하나님을 향할 열정과 사랑이 솟아나게 해야 한다. 금방 오염되어 버리는 것이 우리의 지체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지혜를 달라고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