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지혜의 세 가지 유익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네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이 무리는 정직한 길을 떠나 어두운 길로 행하며 행악하기를 기뻐하며 악인의 패역을 즐거워하나니 그 길은 구부러지고 그 행위는 패역하니라”(잠 2:1-15)
잠언 2장 이해
잠언은 지혜 중에서도 ‘선택의 지혜’를 가르친다. 1장에서는 친구 선택의 지혜를 가르쳤고, 2장에서는 왜 아들이 지혜 친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말하는데, 아버지는 지혜가 주는 세 가지 유익을 전하며 아들을 설득한다.
먼저 2장에서 눈에 띄는 형식은 22절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특별히 중요한 내용을 전할 때 히브리 알파벳 순서에 따라, 혹은 알파벳의 숫자(22개)를 따라 기록하였다. 그러니 2장이 22절로 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알려준다. 2장의 내용을 구조에 따라 살피면 다음과 같다.
A. 질문. 지혜를 구하라 그리하면(1-4절)
지혜의 유익1: 여호와 경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5-8절)
지혜의 유익2: 공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한 삶(9-15절)
지혜의 유익3: 음녀로부터 구원(16-19절)
A’ 답. 지혜를 얻은 자의 삶, 선한 길과 의인의 길(20-22절)
아버지는 이 담화를, 지혜를 구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A).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뒷부분에 나온다(A’). 가운데 부분에는 이 답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지혜가 주는 세 가지 유익을 전한다. 이는 아들로 하여금 더욱 지혜를 찾고 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혜를 찾고 구하는 자의 삶
아버지는 1-4절에서 지혜를 찾고 구하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세 개의 ‘만일~하면’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지혜 교육에 있어 중요한 세 단계를 알려준다.
(1절) 내 아들아! ‘만일’ 네가 나의 말을 취하고,
나의 명령을 너와 함께 간직하면,
(2절)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면,
네 마음을 명철로 향하면
(3절) 또한 ‘만일’ 네가 지식을 부르며,
너의 목소리를 명철을 향해 내면
(4절) ‘만일’ 네가 이것을 은과 같이 구하고,
숨겨진 보물처럼 이것을 찾으면
첫 번째, 지혜의 시작은 들음에서 난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버지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가르침을 마음에 담는 것이다. 두 번째,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아들이 이제 지식을 부르고 명철을 향해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세 번째, 지혜를 은과 보물을 찾는 것처럼 여겨 적극적으로 찾고 구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혜 교육의 시작은 부모, 선생님이지만 그 교육의 주체는 자녀들이다. 자녀들 스스로 부모의 말을 받아 계명을 간직하고 지혜에 귀 기울이고, 지혜를 찾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지혜 교육의 세 단계를 전한 후 아버지는 지혜를 찾고 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결론을 20-22절에서 제시한다. 지혜를 듣고 말하고 찾으면 결국 ‘선한 길’로 가게 될 것이고, ‘의로운 길’을 지키게 된다는 것이다.
(20절) 결국, 너는 선한 길로 걸어가며,
너는 의로운 길을 지키리로다.
(21절) 왜냐하면, 의로운 자는 땅에 거하게 되며,
온전한 자는 그곳에 남게 될 것이다.
(22절) 그러나 악한 자는 이 세상으로부터 끊어질 것이고,
패역한 자는 그곳으로부터 뿌리가 뽑혀질 것이다.
20절의 ‘선한 길’은 ‘토브’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길,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길을 말한다. 이는 지혜를 얻는 자만이 이 땅에 행복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러한 삶을 위해서는 지혜를 얻어야 하는데, 아버지는 지혜를 얻은 자의 유익을 세 가지로 전한다.
지혜를 얻은 자의 유익
1) 첫 번째 유익: 여호와 경외 / 하나님을 아는 지식
아버지는 1-4절에서 ‘만일~하면’이라는 구절을 마친 후, 5-19절까지 ‘그리하면’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지혜를 찾고 얻는 자의 유익 세 가지를 말한다. 아버지가 지혜를 얻은 자의 유익을 말하는 것은 지혜를 찾으라고 아들을 더욱 설득하기 위해서이다.
(5절) 그리하면, 네가 여호와 경외를 깨닫게 되며,
네가 엘로힘 하나님의 지식을 찾으리라.
(6절)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지혜를 주시며,
그의 입으로부터 지식과 명철을 (주시기 때문이다)
(7절)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해 지혜를 쌓아 놓으시며,
(그는) 온전한 길을 걷는 자에게 방패이시라.
(8절) 공평한 길을 지키심으로
그의 성도의 길을 보호하심이라.
지혜가 주는 첫 번째 유익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능력과 엘로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으로 우리 삶의 주권자 되시고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엘로힘의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창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가리킨다. 아버지는 지혜를 얻게 되면 내 삶에 창조주 되시고 내 인생에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을 우리의 모든 시간과 사건 속에서 고백하게 된다고 말한다.
2) 두 번째 유익: 윤리적 삶의 회복
지혜가 주는 두 번째 유익은 ‘선한 길을 깨닫는 것’이다. 여기서 선한 길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살아가는 삶을 가리킨다. 아버지는 이 선한 길을 ‘공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한 삶’이라는 잠언의 3대 생활 원리로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공의로움을, 이웃과의 관계에서 공평한 삶을, 나와의 관계에서 정직한 삶을 살아갈 능력을 지혜는 얻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토브, 선한 길이다.
(9절) ‘그리하면’, 네가 깨닫게 되리라.
의로움과 공평함과 정직함의 모든 선한 길을
(10절) 왜냐하면,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기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1절)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3) 세 번째 유익: 음녀로부터 보호
지혜의 세 번째 유익은 음녀, 이방 여인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말 성경에 음녀, 이방 계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본래 의미는 ‘외국 여자’, ‘다른 마을의 여자’를 가리킨다. 즉 하나님이 내 삶 가운데 쳐 놓으신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이다.
(16절) (그리하면) 너는 낯선 여인과
이방 여인의 부드러운 말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리라.
(17절) 그녀는 그녀의 젊은 시절의 친구를 버리며,
그녀의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은 자로다.
(18절) 그녀의 집은 죽음으로 내려가고
그녀의 길은 죽은 자들에게로 (내려가노라)
(19절) 그녀에게로 간 모든 자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그들은 결국 다시는 생명의 길을 얻지 못하노라.
낯선 여인, 이방 여인은 일차적으로 아들이 선택하지 말아야 할 배우자를 가리키는데, 이것을 확대 적용하면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 가운데 하나님이 나의 인생 가운데 허락하신 그 이상을 꿈꾸며 하는 선택을 말한다.
우리의 죄악된 욕망은 하나님의 길보다 악한 길을 훨씬 더 설득력 있고 합리적으로 여기게 한다. 그러나 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회복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능력도 회복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유혹 가운데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결단력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를 얻게 되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우리 삶의 결정을 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그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복 안에서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게 된다.
지혜이신 예수님께 나아가자
지혜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셨다. 우리가 예수께로 가면 하나님을 향한 지식이 회복된다. 또한 예수님은 공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한 삶을 말씀으로 삶으로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신부인 우리는 세상에서 거룩하고 성결한 신부로 살아야 한다. 음란한 세대가 우리를 유혹하나 예수님을 우리의 신랑으로 선택하여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초청하신다. 나에게 오라. 나에게 배우라. 나와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