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가장 좋은 길! 사랑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2:31-13:7)
성찬은 주님 오실 때까지 행해야 하는 거룩한 성례다. 그런데 우리는 성찬을 왜 하는지, 성찬을 한 이후에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성찬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려 한다.
성찬의 목적, 주의 사랑을 전하는 것
하나님은 모든 것을 목적 없이 행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행하심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성찬도 그렇다. 성경은 성찬의 목적을 주님의 죽으심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성찬의 목적은 기념이 아니라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성경은 이 죽으심을 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한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하나님이 확증하신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선포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것이다. 곧 우리가 성찬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전파하는 길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그러니 성찬에 참여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사랑은 무엇인가. 바울은 그것을 고린도전서에서 말한다.
사랑 없는 고린도 교회에 주신 사랑의 명령
고린도 교회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던 교회다. 돈, 성적 타락, 우상 숭배, 분열과 다툼 등. 세상에 있는 모든 문제가 그대로 교회 안에도 존재하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12장에서 고린도 교회의 수많은 문제를 나열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 12:31).
이 구절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야 한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여기까지가 은사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은사도 귀하지만 하나님이 더 큰 은사를 주실 테니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사랑에 대해 말한다.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바울은 사랑을 은사의 한 종류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은사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먼저 바울은 ‘사랑이 없다면’ 대단한 영적 은사도 지식도 구제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내 인생에 사랑이 없으면 빈 것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가 아무리 신앙의 지식도 있고, 열심이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가장 비참한 존재이다.
그리고 바울은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의 사람이 해야 하는 일곱 가지는 오래 참고, 온유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디는 것이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여덟 가지는 시기, 자랑, 교만, 무례함,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것, 성냄, 악한 것을 생각하는 것, 불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의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내 옆에 있는 가족, 성도,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0-21).
그러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일까? 사랑의 관점은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것이고, 사랑의 방식은 내가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시대 교회가 점점 힘을 잃고 연약해지는 것은 교회 안에 이런 사랑이 점점 사라져가기 때문이다.
성찬에 임하는 이유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우리가 성찬에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우리는 나의 힘으로 사랑할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능력이 있을 때 오래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고 바라며 견디게 된다. 성찬이 이 사랑의 능력을 우리에게 준다. 이 떡과 포도주를 주님이 찢기신 살이요, 주님이 흘리신 보혈로 생각하고 받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세상 끝까지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사명인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