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부활의 증인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19-29)
하나님의 역사하심에는 뚜렷한 하나의 원리가 있는데, 그것은 모든 일을 목적을 가지고 행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것,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데도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간 세상에 머무신 데도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그 40일 동안 무슨 일을 하셨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애통하는 자를 회복하시는 주님
첫째,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를 회복하셨다. 주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경험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다. 이는 그녀가 예수님의 죽음을 가장 애통해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요 20:16).
예수님이 ‘마리아’를 부를 때 울부짖던 마리아의 마음에 큰 위로가 찾아왔다(마 5:4). 그리고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리라는 소망이 생겼다. 주님은 십자가 죽음을 가장 애통해하던 그 여인을 회복시키시고,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았다.
두려워하는 자를 회복하시는 주님
둘째, 예수님은 두려워하던 제자들을 찾아가셨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제자들은 두려움과 실패로 숨어 있었다. 예수님은 그 제자들에게 부활하심을 보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명을 주시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을 보내셨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22-23).
만약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들은 일평생을 도망자, 실패자로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순교의 자리에까지 나아가는 참다운 제자가 되었다.
의심하는 자를 회복하시는 주님
셋째, 주님은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를 찾아가셨다. 그리고 그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그를 회복시키셨다.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
한발 더 나아가 주님은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의 복됨을 말씀하신다(요 20:29). 주님은 우리에게도 이 믿음을 요구하신다. 우리 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히 11:1-2).
실패한 자를 회복하시는 주님
마지막으로, 주님은 베드로를 찾아가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을 배신하였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주님은 그런 베드로를 찾아가셨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만나기 전의 일터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바다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는 세상에서도, 주님 앞에서도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주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으셨다. 주님의 사명이 아닌 이전의 너희 삶으로 돌아가, 너희 뜻과 힘으로 그물을 던졌으나 하나의 수확이라도, 인생의 즐거움이 있는지 물으시는 것이다.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랐을 때, 그들은 수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동일한 삶의 현장이었지만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놀라운 일을 경험한 것이다. 그리고 요한이 ‘주님이시라’고 외친다. 그 외침에 베드로는 주저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내가 지금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내 인생은 끝이라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숯불을 피워 놓고 떡과 물고기를 구우셨다. 숯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안뜨레키아’는 성경에 딱 두 번 나온다. 하나는, 대제사장의 뜰에서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할 때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갈릴리 바닷가이다. 주님은 그곳에서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고, 베드로는 그 숯불 앞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을 세 번 고백하였다. 주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셨다. 사명을 회복한 베드로는 이후에 순교의 자리에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맺는말
주님의 관심은 회복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후 세상에 머무시면서 사람들을 회복시키셨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회복시키길 원하신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애통함이 있는가. 슬픔이, 의심이, 두려움이 있는가. 부활하신 주님 앞으로 나아오라. 그러면 주님이 사명을 주시고 그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주실 것이다. 주님 앞으로 나아와 참다운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