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요시야가 또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보이는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다 제거하였으니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3:21-27)
하나님의 회복
성경을 가장 간략하게 요약하면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하심이라 할 수 있다. 창세기 1-3장에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기사가, 그리고 성경 나머지는 무너진 세상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다룬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성경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한 시대, 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한 사람 전략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먼저 한 사람을 회복시키신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그가 속한 시대와 공동체를 회복하신다.
요시야의 배경
이렇게 하나님이 회복하신 사람 가운데 요시야가 있다. 요시야는 이스라엘 여러 왕들 가운데 가장 성경적인 방법으로 회복을 이루었는데, 이는 요시야의 회복 운동이 말씀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와 방향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요시야는 8세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 그때 북이스라엘은 이미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뒤였고 남유다도 멸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남유다가 정치적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 계기는 우상숭배 때문이었다. 우상숭배는 솔로몬 시대에 시작되어 므낫세 때에 극에 달하게 된다(왕하 21:5-7). 그로 인하여 여호와의 성전에는 이방신상들이 즐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 제사하면서 이방 신에게도 제사하는 혼합종교에 빠져 있었다.
말씀이 시작하는 회복
왕이 된 지 18년, 요시야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전을 청소하고 수리하였다. 그 와중에 모세의 율법책이 발견되었고, 사반은 그 율법책을 요시야 앞에서 낭독하였다. 그때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였는데, 남유다가 국가적 위기를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기 때문임을 깨닫고 회개하였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왕하 22:11).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서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선포한다(왕하 23:1-3).
지금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 그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신 이유이다.
말씀을 실천하는 결단
요시야는 가장 악한 왕 므낫세를 뒤이어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왕에게 권세와 힘, 군대를 주신 것이 아니라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왕은 이 말씀에 반응하였다. 그러자 이 한 사람으로 인해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다시 말씀 앞에 서게 되었다.
요시야의 첫 번째 말씀 실천은 우상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는 예루살렘과 성전을 더럽혔던 모든 우상을 끌어내어 불살랐다. 산당들을 부수고 그곳에서 제사드리던 이방 제사장들도 모두 죽였다.
요시야 시대의 회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영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때로 말씀이 우리 마음에 와닿기도 한다. 은혜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우리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은 나의 삶을 얽어매고 있는 우상들, 세상이 주는 평안과 하나님이 주는 평안을 함께 누리고 싶은 패역한 마음의 줄을 끊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생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내 안의 우상을 부술 결단을 하여야 한다.
또한 요시야는 유월절을 회복하였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직전 경험한 구원의 감격을 기억하는 절기였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 구원의 감격이 사라진 것을, 현재 삶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렸음을 보여준다. 감사를 잃어버린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요시야는 이스라엘에서 우상을 제거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서 잊혀진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회복시켰다. 참된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하는 우상들을 정리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예배를 삶 속에서 회복해야 한다.
맺는말
하나님의 회복이 그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니 이 시대에 부흥이 없는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말씀에 반응하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 말씀 앞에 반응하는 사람,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 그 한 사람만 있다면 이 시대를 하나님의 시대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