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기도가 힘이다
“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히스기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앗수르 여러 왕이 과연 여러 민족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또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는 그들이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왕하 19:14-19)
하나님은 구약의 왕들을 세 가지로 평가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도 그렇게 평가하심을 보여준다. 첫째는 악하다고 평가한 왕들이다. 북이스라엘 모든 왕과 남유다 12명의 왕이 이 평가를 받았다. 둘째는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은 왕들이다. 남유다 6명의 왕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는 칭찬만 받은 왕들이다. 오직 두 명의 왕만이 이 평가를 받았는데 ‘히스기야’와 ‘요시야’다. 우리는 히스기야의 삶을 살펴봄으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히스기야 소개
히스기야의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강하게 하시다’, ‘여호와가 나의 힘이시다’이다. 그래서 히스기야의 삶은 하나님의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하나님께 칭찬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이 맡기신 인생을 사는 것임을 알려준다.
히스기야의 종교개혁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와 요시야만 칭찬했던 이유는 이 두 사람이 그들의 사역 시작에 이스라엘의 종교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두 가지는 개혁을 이루었다.
1) 외적 종교 개혁: 우상과 놋뱀을 부수고
하나는, 외적 종교 개혁이다. 그는 왕이 된 첫해, 첫 달에 성전을 청소하고 정결케 하였다. “첫째 해 첫째 달에 여호와의 전 문들을 열고 수리하고”(대하 29:3).
열왕기서는 그의 외적 개혁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기록한다.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왕하 18:4).
히스기야는 산당을 부수고 주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을 찍었다. 이런 개혁은 다른 왕들도 하였다. 그런데 오직 히스기야만 했던 일이 있다. 그것은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부순 것이다.
놋뱀은 히스기야 시대로부터 600년 전에 만들어진 신앙의 유물이었고 민족의 영웅인 모세가 만들었다. 그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는 신령한 물건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가 아닌 하나님을 대신하는 은혜의 주인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하나님 대신 놋뱀 자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놋뱀 앞에서 제사를 드리고 병을 고쳐 달라고 분향한 것이다. 히스기야는 그 놋뱀을 과감하게 부수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느후스단’, ‘놋 조각’이라고 이름하였다.
이것이 히스기야가 행한 외적 종교 개혁이었다. 하나님보다 더 내 마음에 있는 것, 더 자랑하고 싶은 것을 치워버리는 것이다.
2) 내적 신앙 개혁: 기도로 하나님의 힘을 경험함
다른 하나는, 내적 신앙의 개혁이다. 본문은 그의 인생 가운데 아시리아의 침입의 때를 기록한다. 그때 그는 내면에 있는 신앙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으로 개혁하였다.
아시라아는 남유다 침략에 앞서 히스기야 왕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뒤였다. 유다의 운명은 풍전등화 같은 상태였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받고 히스기야 가장 먼저 한 일은 애굽이나 바벨론과의 연합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었다. 성경은 히스기야 한 일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히스기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왕하 19:14-15).
국가적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의 대응은 이러했다. 첫째, 그는 자신의 나약함을 하나님께 그대로 고백하였다(왕하 19:3). 자신은 아무 힘이 없는 연약한 자임을 고백하였다. 둘째, 자신의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낱낱이 아뢰었다(왕하 19:14). 삶의 작은 문제에서부터 큰 문제까지를 모두 하나님 앞에 맡기는 믿음이 필요하다. 셋째, 그는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자신의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기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야 한다고 기도한다(왕하 19:16). 우리는 우리의 위기가 하나님의 일하심의 기회가 되도록 지혜롭게 기도해야 한다.
맺는말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여호와의 사자로 인하여 하룻밤 사이 앗수르 군사 18만 5천 명이 죽음을 당하였다(왕하 19:32-35). 하나님은 이렇게 역사하실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위기의 순간에 성도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순종하는지를 바라보신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사람,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는 사람,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의 일하심의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는 사람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인생의 위기 앞에서 이렇게 반응하여 하나님께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