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성전 건축자, 하나님 나라 건축자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삼하 7:8-17)
건축자 다윗
다윗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1차적으로 성취한 사람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초석도 그가 놓았다. 그렇기에 다윗은 아브라함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를 연결한다. 다윗이 많은 일을 하였지만 그가 이룬 큰일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윗은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인 성전뿐 아니라 성전 예배의 기초를 놓았다. 둘째, 다윗에 의해 세워진 이스라엘은 예수님이 오셔서 선포할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 되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나라의 건축자이다. 저번 주에 언급하였듯이 다윗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변화시켰기에 다윗이 성전 건축자, 하나님 나라의 건축자가 될 수 있었을까?
1) 성전 건축자
다윗은 성전 건축과 성전에서 드려질 온전한 예배를 준비하였다. 그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준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전에서 드려지는 온전한 예배도 준비하였다. 레위인을 섬기는 제사장과 관리하는 레위인으로 구분하였고 예배의 전례를 갖추었다. 성전 예배를 위한 악기를 만들었고 성가대를 조직하였다. 성가대가 부를 찬양의 시편도 기록하였다. 이처럼 그는 성전 건축을 일평생 준비하였고, 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 사람이었다.
2) 하나님 나라 건축자
또한 다윗은 하나님 나라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손, 복의 약속을 주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나라,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다(출 19:6). 이 약속은 다윗의 시대에 일차적으로 성취되었는데,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민족을 이루었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모두 점령되었다. 그리고 전쟁이 그치고 번영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신 이 약속은 예수님에 의해 온전히 성취되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는데(마 4:17), 예수님이 이루신 하나님 나라는 다윗의 나라보다 더 확장되고 구체화된다.
자손의 언약에 관해서는 이제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 모든 민족과 열방이 믿음을 고백하고 주님께로 돌아오면 그들도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것이다. 땅의 약속에 관해서는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인정하는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가 된다. 복의 언약에 관해서는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주셨는데, 이는 단순히 외적 번영과 평화만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의 육신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하나님께 복을 받고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완성이다.
죄의 자리에서 피어난 은혜
그러나 다윗은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이런 사람을 성전 건축자로, 하나님 나라의 초석을 놓는 자로 삼으셨는가. 우리가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며 놀라는 것은 성전 건축자, 하나님 나라 건축자 모두 죄악의 자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먼저 성전 건축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렇다. 다윗은 인구조사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는데, 그가 회개의 제사를 드린 곳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다. 그런데 이곳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던 모리아산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자손의 언약이 다시 한번 확정되던 땅을, 다윗의 죄를 용서하심으로 그곳을 회복의 땅으로 바꾸셨다. 하나님은 죄의 자리를 용서의 자리로 바꾸셨다. 그리고 그곳에 솔로몬은 성전을 지었다.
또 하나님은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을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다. 밧세바는 다윗의 인생을 추락하게 만드는 변곡점이었다. 그러나 그가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하나님 앞에 회개할 때 하나님은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이 땅에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도 그렇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죄인들을 부르신 것을 보라. 예수님은 그들이 삶을 회복시켜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다. 그들이 회복되면 그 자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죄악 가운데 있더라도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고백하면 하나님은 그곳을 하나님 나라 세우는 데 사용한다. 그 땅이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
결론 및 적용
다윗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무너진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그곳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고, 패역하던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무너진 곳에서 회복을 경험함으로 성전 건축자, 하나님 나라 건축자로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