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주님께 칭찬 받는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 3:7-13)
교회의 사명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 나라와 마지막 때에 관한 기록들이 적혀 있다. 그런데 이 책 첫머리에서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낸다. 이는 교회가 종말과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모양과 형태는 다양하다. 그렇지만 모든 교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은 동일하다. 그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교회는 예배하는 공동체다. 둘째, 교회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셋째, 교회는 세상에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주님은 이 세 가지 사역에 균형 잡힌 교회를 칭찬하신다. 빌라델비아가 바로 그런 교회였다.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자신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로 소개한다. 이는 주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은 천국으로,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지옥으로 보내는 메시아의 권세를 가진 분이심을 보여준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계 3:7-8).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 앞에 천국 문을 열어놓으셨다. 그러면 빌라델이바 교회의 무엇이 주님을 그렇게 기쁘게 하였을까?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 3:8).
빌라델비아 교회가 대단한 선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교회는 작은 능력밖에 없는 교회였다. 그 모습은 너무 연약했기에 주님도 작은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교회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능력은 적었지만 강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끝까지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이것이 주님이 찾으시는 믿음이다. 주님은 이런 빌라델비아 교회에 세 가지를 약속하셨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약속
첫째,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신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계 3:10).
한글 성경의 ‘면하게 하다’는 ‘없애 주겠다’, ‘시험을 주지 않겠다’의 의미다. 그러나 헬라어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기록한다. ‘시험 가운데 지켜주겠다’, ‘능력을 주겠다.’
이는 빌라델비아 교회가 ‘인내의 말씀’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는 말씀을 인내함으로 지켰다는 의미다. 말씀을 지키며 사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 끈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시험을 면하게 하신다.
우리는 오늘 하루, 말씀을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 이것이 미래에 당할 큰 시험을 이기는 능력이 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가 미래의 시험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는 근거가 된다.
둘째, 성전 기둥 삼으신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계 3:12). 우리는 매일 영적 전쟁을 한다. 사탄은 우리의 구원의 면류관을 빼앗으려 한다(계 3:11). 우리가 영적 전쟁에서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기둥 삼으신다.
셋째,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주님의 이름을 그 위에 기록한다. 곧 인쳐 주신다.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계 3:12).
누군가에게 이름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과 깊은 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종의 이마, 혹은 손에 주인의 이름을 기록하였다. 이 사람이 누구에게 속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주시고, 새 예루살렘 천국의 이름을 주신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는 것을 인쳐 주시는 것이다.
맺는말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사는 것,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이다. 적은 능력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사람들을 귀히 보신다. 연약하지만 작은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을 크게 보신다. 그러므로 일상을 말씀으로 살아가라.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붙들고 살라. 이것이 나의 소속이 어디인지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