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십자가로 세운 교회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11-22)
A. 이방인들의 상태(11-12): 그때에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하면서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구원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은혜로 구원하셨으나 거기에는 특별한 계획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본문을 통해 살펴보려 한다.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구원받기 이전의 에베소 교인들의 상태다(엡 2:11-12).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본래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말한다. 십자가를 알기 전 그들은 이방인이었고, 무할례자였다.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들이었다. 언약에 대해서는 외인이었고, 소망 없고 하나님 없는 자들이었다.
B. 신분 변화의 원인(13-18):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렇지만 에베소 교인들의 신분에 변화가 생겼다(엡 2:13-18). ‘이제는’ 더 이상 외인이 아니고 나그네도 아니다.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이다(엡 2:19). 에베소 교인들이 신분이 달라진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전에 에베소 교인들은 ‘멀리 있던’ 사람들이었다. 첫째, 그들은 사람들과 멀리 있었다. 특별히 유대인과 멀리 있던,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의 죄와 유대인의 교만을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로 인해 그들은 화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유대인과 이방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십자가를 알게 전 우리도 사람들과 멀리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을 미워했고, 싫어했고 원수로 생각하였다. 이제 그런 사람들을 십자가 앞에서 만나야 한다. 십자가는 갈리고 나뉘어진 마음을 화합하게 하고, 원수된 자와 연합하게 하는 힘이 있다.
둘째, 하나님과 멀리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한 화목제물이 되셨다. 그들은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 우리도 그러하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악된 성향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런 우리를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였다.
A’. 십자가 이후의 변화된 신분(19-22): 이제부터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을 화평케 하셨다. 죄악으로 말미암아 멀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화목하셨다. 이는 무엇을 위함인가.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 2:18).
‘나아가다’는 예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예배는 ‘히슈아바’인데 ‘나아가다’, ‘엎드리다’의 두 단계로 이루어졌다. 바울은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자가 서로 연합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구원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면 하나님께 나아감은 무엇을 위함인가? 구원하신 목적은 무엇인가?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0-22).
집을 지을 때는 터를 잘 잡아야 했다.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건물을 짓고 있는데, 그 건물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는 그들이 성경에서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백했던 믿음들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고백한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예수님께서는 이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마 16:18).
터를 닦았으니 이제 건물을 세워야 한다. 고대에는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웠다. 그런데 그 기둥은 맨땅에 세우는 것이 아니고 모퉁잇돌 위에 세웠다. 이 기둥이 튼튼하여 주저앉지 않으면 건물은 유지된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잇돌이 되신다고 말한다.
성령 하나님이 계시는 우리는 작은 교회다. 그런 우리가 연결되어지고 세워지는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우리는 기둥 옆의 작은 벽돌들, 혹은 나뭇가지가 되어 서로 연결되어 벽을 만들고 벽과 벽은 연결되어 방을 만들다. 그리고 방과 방이 연결되어 건물을 만든다. 그리고 그 건물마다 연결되어 성전이 되어 간다.
성경은 우리가 세운 건물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라고 말한다. 우리가 교회로 모여 연합하는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곧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기 위함이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는 작은 교회이고, 그리스도를 모퉁잇돌 삼아 성도들과 함께 연합하여 세워가는 교회들, 그 교회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되어간다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을 이루는 삶이다.
적용과 결론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다.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야 한다. 하나님께 쓰임 받아 하나님의 집을 지어가야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산다면 자신의 구원의 목적을 이루고 있지 못함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