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은혜의 선물로 받은 성도의 구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10)
구원 이전의 상태: 허물과 죄로 죽은 자(1-3절)
바울은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았고, 그 구원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말하는데, 먼저 구원 이전의 우리 상태에 대해 말한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이 구절을 헬라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허물들과 죄들로 죽었었도다.”
우리는 생명 없이 죽은 자들이었다. 비참하고 소망 없는 자들이었다.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우리의 허물들과 죄들이었다. 여기서 ‘허물들’은 ‘잘못된 길을 가다 미끄러져 넘어지게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삶의 방향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곳이 아닌 길로 가다가 거기서 넘어지고 무너지게 하는 모든 것이 ‘허물들’이다. ‘죄들’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나의 길을, 세상의 길을 쫓아가고 싶어하는 욕망을 말한다. 이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그때 우리가 열심 내던 것들은 다음 세 가지다(엡 2:2-3).
첫째, 이 세상이 풍조를 따르는 것이다. 여기서 ‘따르다’는 ‘걷다’의 의미다. 모든 인생에는 걷는 방향이 있다. 하나님의 길, 세상의 길 둘 중 하나다. 전에 우리는 인생의 방향을 세상 쪽으로 하여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둘째, 공중 권세 받은 자들을 따르는 것이다. 여기서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은 사탄과 마귀 등 하나님을 대항하는 존재들이다. 성경은 이들이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이라고 말한다. 사탄이 역사하는 곳에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순종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려는 마음을 준다. 그래서 두 번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회복하신 것이 ‘순종’이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순종의 길을 보여주셨다.
셋째,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육체의 욕심은 자기중심적인 타락한 인간 본성을 말하는데, 이것은 항상 하나님의 길과 반대다. 바울은 육체의 욕망을 따라가는 삶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타고난 성향이라고 말한다.
구원의 방법: 은혜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4-7절)
바울은 이렇게 소망 없는 자들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설명한다. 그런데 헬라어 성경은 4절을 접속사로 시작한다. “(그러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엡 2:4).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을 구원하시는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이유나 조건이 없다. 하나님은 그냥 사랑하신다. 바울은 이 하나님의 사랑이 역사하는 방식을 세 가지로 말한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셨고(회복시키셨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앉히셨도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리셨고 하늘에 올리셨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히셨다(엡 1:20).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하신, 회복하신 방법으로 성도들을 회복하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회복하신 방법 그대로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회복하신다.
구원의 목적: 선한 일을 위하여(8-10절)
하나님은 죽은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살리셨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엡 2:5).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신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는 우리가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구원을 이루는 통로는 믿음이다. “왜냐하면 은혜로(by grace,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을 통해(through faith) 너희가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의 자신의 행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원문해석).
구원은 사람이 자랑할 것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은혜는 우리를 구원하게 하는 궁극적인 힘이고, 그 은혜의 자리에 이르도록 하는 통로가 믿음이다. 그래서 구원은 명확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것을 자랑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셨다.
둘째, 선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곧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게 하기 위해서다. 구원은 값없이 은혜로 주어졌다. 그러나 목적 없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 곧 선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맺는말
아직도 십자가를 모른 채 죽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구원받고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고 있는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가?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고 결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