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생수의 강물과 같은 교회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더라…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1-12).
에스겔의 성전 환상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던 에스겔 선지자가 본 성전 환상이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진 상태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시 세울 성전의 모습이 어떠할지를 보여준다. 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전의 성전다움, 교회의 교회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1. 성전에서 흘러나온 강물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환상이다(겔 47:1). 에스겔은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조금씩 스며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물은 동쪽으로 흐르다 유다 광야(남쪽)로 흘러갔다.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환상에 대해 요엘 선지자는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욜 3:18)고 말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것을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 2:3).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샘물,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성전을 재건하시는 하나님의 첫 번째 목적이 말씀을 흘려보내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의 선포에서 시작된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고, 선포된 말씀이 문지방을 넘어 온 세상에 흘러가는 것,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2. 천 척을 재어보니
둘째는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이 되는 환상이다. 성전에서 스며나온 물은 광야로 흘러갔는데, 동쪽 문에서 천 척(500m) 떨어진 곳에서는 발목까지 잠기는 물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천 척을 나아가니 무릎까지 잠기는 물이 되었고, 다시 천 척을 나아가니 허리에 이르는 물이 되었다. 그리고 또 천 척을 나아가니 건너지 못할 강이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방식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성전 문지방에서 스며나간 작은 물에서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들이 생수의 강이 되어 결국 큰 물줄기를 이루게 하신다. 이것이 교회의 부흥이다. 그래서 교회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깊고 넓은 생명의 물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 물줄기는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생수를 마시고 곤고한 자들에게 생명을 전하는 물줄기가 되어야 한다.
이 강물은 아라바를 거쳐 바다에 이르렀다. 여기서 바다는 사해 바다를 말한다. 사해 바다는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다. 그런데 그곳에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들어가자 바다가 되살아나는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말씀은 척박한 광야에 물길을 내고 강을 만들었다. 그리고 죽음의 바다와 같던 우리의 영혼에, 가정에, 직장에, 이 시대에 흘러들어가 생명을 회복시키는 역사를 일으켰다. 이것이 열린교회의 사명이다. 여러분은 은혜의 강물이 메마른 광야와 같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이 흐르게 하고, 소망 없는 영혼에 생명을 주어야 한다.
3. 회복된 에덴 동산
셋째로, 성경은 물이 흘러가 회복된 모습을 에덴 동산과 연결시킨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인류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 척박한 광야의 삶을 살아갔다. 그런데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척박한 에덴 밖의 삶을 은혜가 넘쳤던 에덴 동산처럼 되게 하였다.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12).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천국의 모습과 연결된다.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2).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모습을 교회의 사명과 연결시키신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된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생명나무를 얻게 된다. 나아가 우리가 그 생명나무의 잎사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 이것이 우리 교회와 우리의 사명이다.
적용과 결론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흘러나와 우리를 적시고, 우리가 생수의 강이 되는 것, 그래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생명의 회복되고 치유함이 일어나는 것. 이것이 이 시대 우리 교회에,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