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0-24)
영전 전쟁을 준비하는 성도
바울은 에베소서 1-3장에서는 기독교 기본 교리를 가르쳤다. 그리고 4-6장에서는 그 진리대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전한다. 성도는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한 성도로, 빛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이 필요하다(엡 6:10).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 영적이기 때문이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1-13).
1) 영적 전쟁의 무기: 하나님의 전신갑주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전한다. 전신갑주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노플리아’는 로마 군인들이 완벽하게 무장한 상태를 말한다. 그렇지만 바울은 로마의 병사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다. 이 전신갑주는 구약에 나온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토대로 말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보호하실 때 전신갑주를 입고 싸우셨다고 기록한다(사 59:16-18).
2) 영적 전쟁의 대상
바울은 우리가 싸워야 하는 대상이 혈과 육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 권세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악의 영들이다. 모두 사탄의 모습들이다. 결국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사탄이다. 그러하기에 인간의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무기로 싸워야 한다.
3) 영적 전쟁의 목적
우리가 이 싸움을 하는 목적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3).
‘서다’라는 말은 ‘지키다’의 의미다. 마귀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매일 공격한다. 특별히 바울은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영역을 두 가지로 말한다. 하나는, 성도의 연합이다. 성도가 연합하여 세운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야 한다. 다른 하나는, 새 사람을 입어 거룩하게 된 성도의 삶이다. 마귀는 성도의 연합과 거룩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날마다 공격한다. 승리는 이미 주어졌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승리가 실질적으로 나의 삶 가운데 적용되기 위해서는 매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4) 하나님의 전신갑주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구체적으로 말한다(엡 6:14-17). 첫째, 진리의 허리띠다. 헬라어 원문에는 ‘허리띠’라는 단어는 없다. 다만 ‘진리로 여러분의 허리를 동여 매십시오’라고 기록한다. 진리로 허리를 묶으라는 것이다(사 11:5). 마귀는 항상 우리를 속인다. 거짓의 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도는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진리로 나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
둘째, 의의 호심경이다. 진리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의’다. 성도는 하나님을 아는 만큼 의롭게 살아야 한다. 진리대로 살아야 한다.
셋째, 평안의 신발이다.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어야 한다(사 52:7). 내가 가는 곳마다 복음이 주는 평안함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신다.
넷째, 믿음의 방패다. 악한 영의 공격 속에서도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다.
다섯째, 구원의 투구다(사 57:17). 투구는 그가 어느 군에 속했는지, 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투구를 씌워주며 내가 너를 구원하였다고 선언하신다. 우리는 나는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라는 사실을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
여섯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히 4:12). 검은 공격 무기다. 우리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뿐이다. 이것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5) 성령 안에서 기도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우리를 외적으로 지키는 것이라면 우리를 내적으로 지키는 것은 ‘성령 안에서의 기도’다. 성령은 기도할 때 우리를 도우신다.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시며, 우리가 기도할 때 확신을 준다. 또한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신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도달되게 하고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게 이르게 하신다. 그래서 성도는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엡 6:18).
맺는말
바울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에베소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 6:24). 이것은 바울의 자기 고백일 뿐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모든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바람이다. 바울은 모든 성도들이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변함 없이 그리스도를 사랑하길 바랐다. 열린교회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말을 전한다. ‘여러분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