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한계를 행복으로 바꾸는 지혜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전 3:12-22)
인간은 많은 한계를 운명처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낙심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전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고 말한다. 그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길을 행복이라는 단어로 제시하는데, 이 행복은 두 가지를 통해서 온다.
만드는 행복, 바라보는 행복
첫째는, 내가 만드는 행복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행하신 것에 그 어떤 것을 더할 수도 덜할 수도 없다(전 3:14). 하나님이 그의 삶을 향해 행하신 것들을 바꿀 수 없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그래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차피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 혹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행하시니, 낙심하고 게으르게 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도자는 말한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전 3:12). 히브리어 성경에서 번역하면 이렇다. “내가 알았도다. 삶 가운데 기뻐하며(기뻐함으로)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다는 것을.” 전도자는 현실의 한계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며 살자고 말한다. 이것이 ‘만드는 행복’이다.
둘째는, 바라보는 행복이다. 곧,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전도자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바라보고 기뻐하자고 말한다. 하나님의 행하심은 ‘먹고 마시고 수고하게 하는 것들’이다. 먹고 마시고 일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다. 우리의 인생 자체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을 받으면 누구나 기쁘다. 전도자는 하나님이 인생이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가진 것이 부족하더라도 감사하며 기쁘게 살자고 말한다. 그러면 행복하게 된다.
인간의 한계, 악과 죽음
전도자는 인간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는데, 첫째는 악이다. 가장 정의로워야 하는 ‘재판하는 곳’, ‘정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다. 인생 모든 곳에 악이 있고, 그 악으로 인해 우리는 고난 당한다. 전도자는 악에 대한 해결책으로 ‘때’를 제시한다(전 3:17). 아직은 이르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죽음이다(전 3:19). 인간은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시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죽음이라는 한계 앞에서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러한 전도자의 고백은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즐거움이 주는 행복
인간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악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불행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전도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전 3:20).
전도자는 3장 12-13절에서 기쁨으로 행복을 만들어내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바라보고 감사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동일한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의 일을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몫’은, ‘하나님이 맡기신 땅’, ’사명’, ‘기업’을 뜻한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고난, 한계는 아무 의미없이 다가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업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삶에 고통과 결핍이 있더라도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기업이라면 그것을 바라보며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은 한계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결론과 적용
불행할 이유가 너무 많다. 그러나 전도자는 생각을 바꾸어 보라고 한다. 현실이 바뀌지 않으니 마음을 바꿔보라는 것이다. 할 수 없기에 좌절하지 말고 할 수 없음에 기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행하심, 영원 속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지금도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