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25)


우리 시대의 가정
이 시대의 가정에는 대화가 없고 배려가 없다. 사랑 없는 공동체로 변하고 있다. 보다 심각한 것은 그 어떤 공동체보다 위험한 공간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가정 안에서 많은 폭력과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왜 이 시대의 가정은 이렇게 불행한 곳이 되었는가? 우리는 그 원인과 답을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

사랑이 고백으로 시작된 가정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들은 지으신 후,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남자를 지으신 후에는 좋지 않았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남자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또 한 번의 창조가 일어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성경은 여자를 돕는 배필이라고 말한다(창 2:18).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로 ‘에제르 커네이도’다. ‘에제르’는 돕는 자인데, 하나님처럼 돕는 자이다. 하나님처럼 남자를 도울 수 있는 조력자, 돕는 자가 여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커네이도’는 아담과 정반대, 혹은 그가 없는 것을 가지고 돕는 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시는 과정을 보면 남자와 여자는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창 2:21). 아담은 그 여자를 ‘잇샤’로 부른다. 남자로부터 나왔다는 뜻이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 2:23).
잇샤의 또 다른 의미는 ‘남자 안으로’다. 여자는 존재론적으로 남자로부터 나왔다. 그런데 기능적으로는 남자 안으로 들어가는 존재다. 하나님은 여성에게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리신다. 남자는 가정의 머리로,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간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정이고 결혼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성경은 ‘이러므로’라고 말한다. 남편이 아내를 향해서 ‘당신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할 때, 아내는 남편을 향해 ‘나는 당신으로부터 나왔고 당신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내가 머리 노릇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잘 전하는 에제르가 되겠습니다.’라고 고백할 때, 아름다운 가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의 질서로 주신 가정
가정은 창조의 마지막이고 완성이다. 그래서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창조된 기사를 이렇게 전한다. “(결론적으로, 그러므로)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창 1:31-2:1).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왜 만드셨을까?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질서를 세워가신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은 인간이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곳이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처음부터 부족하게 만드셨다. 그리고 둘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셨다. 가정은 그 부족함을 조금씩 완성해 가는 곳이다.
둘째, 가정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곳이다. 사람 안에는 사랑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해야 한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다. 가정은 이 사랑을 연습하는 곳이다. 그래서 가정 안에서는 서로 사랑 받으려 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사랑을 주어야 한다.
셋째, 가정은 온전한 사람으로 훈련받는 곳이다. 가정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훈련된 사람만이 가정 밖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자녀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웃을 불쌍히 여겨 손을 내밀고,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세상의 질서를 지키고 연장자들을 공경할 수 있다.

가정의 회복은 무너진 순서대로
그러면 왜 가정이 파괴되었는가. 죄 때문이다. 선악과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저지른 범죄는 모든 아름다움을 무너뜨렸다. 가장 심각하게 무너진 곳이 가정이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창 3:16).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라’는 ‘너는 남편을 소유하려고 하고 남편은 너를 지배하리라’의 의미다. 아내는 남편을 소유하는 사람이 아니다.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길잡이가 통제하고 소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를 보호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힘으로 아내를 지배하려 한다. 여기서부터 가정은 파괴되기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가정이 회복되려면 무너진 순서대로 회복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야 한다. 가정의 회복을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선악과 앞에 서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내 삶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만나면서 우리 가정이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기쁨이 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 후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야 한다. 서로 지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창조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다.

말씀 적용
가정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무너진 곳이 있다면 말씀 앞에 직면하라.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라.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5월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