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해석
저자: 정성국
출판사: 성서유니온
발행년도/쪽수:
[ 프리뷰 ]
말씀과 삶은 묵상을 통해 해석된다!
“성경 읽기와 삶 읽기가 만나는 곳이 말씀 묵상이다. 말씀 묵상은 ‘성경’을 통해 ‘우리 삶’을 읽어 내는 경건 활동이다. 말씀은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삶은 묵상을 통해 해석된다. 묵상을 통해 반추되지 않은 삶은 해석되지 않은 채 남는다. 자칫 잊힐 수도 있었던 지난 삶은 말씀이 부여해 준 의미 때문에 지금도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삶에서 많은 의미를 읽어 내는 사람이 더 풍성하게 산다. 묵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큐티를 위한 해석학적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매일성경」에 2년간 연재한 글들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가 혹시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은 아닐까?’ 되돌아보고, 나중에야 그것이 본문의 원래 의미가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때의 묵상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 연재가 시작되었다. 정성국 교수는 이 연재를 통해 대중들의 큐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해석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작업을 하면서, 그런 해석과 묵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릇된’ 해석 뒤에도 의미 있는 묵상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성경 해석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다루면서 해석과 묵상의 이상을 제시하는 책은 있다. 하지만 우리의 묵상 중에 실제로 일어나는 해석 현상들을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 그래서인지 정성국 교수의 글은 연재를 거듭하면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묵상의 방법보다 방향에 대해 씨름하게 만들고, 더 깊은 묵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묵상이 그저 머릿속 사고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더 나아가 개인의 묵상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해석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해 준다. 부록에서 소개하는 예수님 시대 유대인들의 성경 읽기도 우리에게 선물 같은 내용이다. 정성국 교수의 『묵상과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내고 나의 삶을 읽어 내는 묵상, 그리고 하나님 나라 이야기 안에서 다시 살아가게 하는 묵상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다. 이 초대에 응하는 독자들에게서 묵상이 풍성해졌고 그 묵상으로 인해 삶이 풍성해졌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서문
들어가는 말: 묵상, 문제는 ‘해석’이다!
1부 묵상과 해석, 그 만남과 긴장
1. 우리의 말씀 묵상, 어디에서 길을 잃었나?
2. 성경 해석, 어떤 긴장을 요하는가?
2부 예수님에게서 배우는 묵상과 해석의 출발점
3. 예수님의 성경 해석, 핵심은 방법인가 준거점인가?
4. 신약성경 저자들의 말씀 묵상, 그 동기와 자세는 무엇인가?
3부 선인들의 성경 사용법
5.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성경 해석은 열등한 것인가?
6. 종교개혁에서 현대까지, 의미의 문제는 해결되었나?
4부 말씀 묵상의 역동성과 믿음의 상상력
7. 말씀 묵상 속, 왜 이리 많은 일들이 일어날까?
8. 말씀 묵상 중, 비유적 해석은 어디까지 허용되나?
5부 신약성경 저자들과 다시 놓는 묵상의 이야기 프레임
9.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로 묵상하기1
10. 예수님을 가리키는 이야기로 묵상하기2
11. 지금 여기에 임한 미래의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묵상하기
12. 신앙 공동체의 이야기로 묵상하기
6부 함께 세워가야 할 해석 공동체의 묵상 문화
13. 지속 가능한 해석 공동체인가?
14. 말씀 묵상, 어떻게 더 깊이 들어갈 것인가?
나가는 말: ‘예수 이야기’ 프레임과 말씀의 식탁
부록.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성경을 어떻게 읽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