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께 속한 자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요 8:47)
Ⅰ. 본문해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여자를 예수님께서는 용서하셨다. 이 일로 인하여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님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진리로 왔지만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의 결정적인 특징을 ‘들음’에서 찾는다.
Ⅱ.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
A. 하나님께 속한 자
본문의 “하나님께 속한 자”는 헬라어 성경에 “하나님께로부터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있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모든 사람의 육체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졌고, 모든 영혼이 그분의 숨결로 인해 만들어졌기에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께로부터’는 창조가 아니라 영혼의 ‘중생’을 가리킨다. 영혼이 거듭남으로 말미암아 재창조된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들이다.
거듭났다 하더라도 실제 삶에서 하나님께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은혜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누구에서 속하였다는 말은 곧 그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는 대상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속하게 된다. 사랑은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게 하고, 그분이 원하는 것을 원하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그 사랑을 가져다준다.
신자의 최고의 즐거움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때 내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은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 된다. 오직 우리가 은혜 안에 거할 때 이 일들이 가능하다. 은혜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B. 하나님 자녀의 특징
하나님의 자녀가 그분을 경외할 때 나타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기도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간절히 그분께 매달릴 수 없고, 그분을 의지하여 열렬히 기도할 수 없다. 그래서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 경외함의 최고의 표현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여기에서 ‘듣는다’는 것은 마음을 기울여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때 한편으로는 간절히 기도하게 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C. 말씀을 들음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심한 사람들로, 말씀에 대한 감각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심정까지도 헤아린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맛을 알기에 세상 다른 것으로는 즐거움을 삼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의 지식을 전달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첫째로, 겸손한 마음이다. 진리는 항상 우리보다 크기 때문에 우리가 전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진리 앞에 나와야 한다. 둘째로, 진리에 집중하는 태도이다. 셋째로, 이해하는 것이다. 집중하는 태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되고, 이해되는 것만큼 믿음이 생긴다. 넷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소망을 두는 것이다. 이 진리의 말씀이 나의 삶의 상황을 바꿔 놓을 것이며, 힘이 없는 나에게 힘을 줄 것이며, 오류에 빠진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이라는 소망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말씀에 소망을 두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지적 호기심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 말씀이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말씀이 나를 어려움 속에서 건져낼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씀이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Ⅲ. 자유를 주는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그 방식은 마음에 믿음을 줌으로써이다. 진리의 말씀이 나의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이 말씀이 나에게 힘을 줄 것이라는 믿음, 나를 바른길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통해 영혼에 자유를 준다. 진리는 언제나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한다. 이것을 믿는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믿음이다.
Ⅳ. 결론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오고, 그 말씀을 통해 보존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고쳐주고, 다시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한다.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진리의 빛 속에서 힘 있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