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의로우신 하나님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시 5:4-6)
Ⅰ. 본문해설
시인은 자신의 심정을 알아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하자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에워싸는 악인들과 역경, 그리고 시련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안다. 그래서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Ⅱ. 의로우신 하나님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결하려는 시인은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였다. 특별히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 시인은 다음 사실을 알게 되었다.
A.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심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시 5:4).
시인을 대적하는 자들은 시인보다 강한 사람들이었다. 시인은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그분의 성품을 묵상하였다. 그가 묵상한 하나님의 성품은 그분의 의로우심이었다. 그분은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렇기에 악인들은 주님과 함께할 수 없다. 이는 악인들이 잠시는 성행하는 것 같으나 결국은 벤 풀과 같이 사그라져 갈 것임을 알려준다. 시인은 이 깨달음에서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누구와 함께하시는가? 누구의 편이 되시는가? 하나님께서는 의를 행하는 사람, 선한 사람들 가까이 계신다. 역설적으로 시인은, 악인들과 함께하시지 않는 하나님을 통해 자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을 미워하신다. 왜냐하면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원수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화해할 수 없는 분이시다. 오히려 죄를 파멸시키신다. 이 사실이 여러분에게도 위로가 되는가?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이 위로가 되려면 양심에 꺼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자신이 죄를 기뻐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만이 ‘주 여호와는 나의 편이시다’라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다.
B. 오만한 자들이 서지 못함
둘째로, 오만한 자들은 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시 5:5).
여기에서 ‘오만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하나님을 무시함으로써 교만해진 것’을 가리킨다. 곧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세상의 권력과 힘으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오만한 것이다.
또한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한다’의 의미는 ‘당신의 두 눈을 마주하여 서지 못한다’, ‘당신의 두 눈을 마주하여 견디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두 눈앞에 서는 것 자체가 견디는 것이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불꽃과 같은 눈앞에 설 수 없다.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인들은 견딜 수 없다. 이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 안에 생명이 없는 증거를 오만함으로 드러냈다.
C. 행악자를 미워하심
셋째로, 하나님은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신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행악자는 다음 세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거짓말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진실을 좋아하지 않고 진리를 따라 살지 않기에 거짓말을 한다. 둘째,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이다. 곧 마음에 긍휼과 사랑이 모두 사라져 잔인한 자들이다. 셋째, 속이는 자들이다. 속이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행동이다. 그리고 속이는 것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그리하는 것이다.
우리도 악인들의 악 때문에 고통스러워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의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고,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그 모든 악을 심판하실 때가 있음을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당신의 두 손으로 장악하고 계신 의로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믿어야 한다. 시인은 이 사실을 믿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기를 다짐하였다. 그러자 이 고난은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Ⅲ. 적용과 결론
신앙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바라며 사는 모든 사람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매 순간 두 손으로 붙드신다. 이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으며 고난과 역경을 신앙으로 이겨내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