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우리의 필요를 아심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8)
Ⅰ. 본문해설
우리는 보이는 삶의 상황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기도할 때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듣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Ⅱ.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A.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는 분이시다.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리라”(마 6:8).
인간에게는 육신을 위한 것들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먹고 입고 자는 문제만 해결된다고 참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정신의 양식도 필요하다.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교제, 좋은 음악과 예술 등은 우리의 정신을 풍성하게 하는 자원들이다.
또한 인간에게는 영혼의 양식도 필요하다. 인간의 육신과 정신이 아무리 좋은 것을 누리며 산다 할지라도 영혼이 올바른 지도를 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육신과 정신뿐만 아니라 영혼의 필요도 채워져야 한다. 우리의 영혼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고, 기도를 통해 그분과 교제한다. 성령의 은혜로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풍요로워진다. 그러니 우리의 영혼의 필요뿐 아니라 육신과 정신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B.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신다.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8). 하나님의 아심은 단지 인지하고 있음이 아니다. 사랑 안에서 우리를 적극적으로 돌보고 계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무한히 높고 위대한 분이지만, 우리와 상관없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우리를 낳은 아버지로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약 1:18).
우리가 기도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없다면 우리의 기도는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C. 전능하신 하나님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필요를 안다 할지라도 그에게는 나의 필요를 채워줄 능력이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전능한 분이시다. 우리의 필요를 아실 뿐 아니라 그것을 풍성히 채워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분을 간절히 붙든다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어서 우리가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
Ⅲ. 기도하게 하심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게 하신다. 물론 어떤 것들은 기도하지 않아도 주신다. 그렇지만 어떤 것들은 오랜 시간 애절하게 기도한 후에야 주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하는 방법이다. 이 훈련의 목적은 모든 좋은 것이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약 1:17). 그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신뢰케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을 의미한다(시 37:5).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처음 보았을 때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나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내 인생을 온전히 주님께 드렸고, 이제 우리의 인생은 그분의 손안에 있다 생각하였다. 그리고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는 다시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자 나의 힘으로 이 인생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요동하였고, 근심이 엄습하였다.
그러므로 매 순간 나의 인생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묵상하라. 나의 인생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라. 그러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때로는 시련을 만나게 될 것이나 그 시련의 때에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Ⅳ. 결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그분은 때때로 우리를 결핍 가운데 두신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께 매달려 기도하기까지 기다리신다. 이는 우리가 결핍 속에서 다시 당신을 찾을 것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 그분을 깊이 신뢰함으로 그분께 인생을 맡기라. 그리고 기도하라. 눈앞의 상황이 나에게 무엇을 외치든지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라. 요동치는 소란한 마음을 떨치고 기도의 세계 속에서 주님을 깊이 만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