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쁨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셀라)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시 67:4-5)
Ⅰ. 본문해설
하나님이 얼굴빛을 비춤으로써 신자들은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된다. 그 복이 세상에 확장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를 모든 민족에게 전파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세상 모든 나라는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때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인은 그것을 두 가지로 말한다.
Ⅱ.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쁨
A. 심판하심
첫째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심판”이라는 단어는 ‘재판’과 관련이 있다. 서로 옳다고 다투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판단해서 더는 다툴 수 없게끔 무엇인가를 확정해 주는 행위가 바로 심판이다. 시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시행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는 그것을 바라보고 기뻐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도 공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이 느낌은 신앙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세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라신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다.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는 많은 중요한 요소들은 사회와 관련이 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없다. 내 가족은 어떻든지 상관없이 나만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면 그만이다고 말할 수 없다. 자기만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누리면 충분하다는 생각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랑의 중요한 특성이 관계성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메아리처럼 울려퍼진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것들도 사랑하게 된다. 가족을, 이웃을, 사회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더 공평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한다. 곧 하나님의 통치가 내 안에, 가족 안에 그리고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길 꿈꾼다.
B. 다스리심
둘째로, 하나님의 다스리심 때문이다. 하나님이 얼굴빛을 비추고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실 때 신자는 즐거워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다스린다’라는 단어는 ‘이끌다’, ‘인도하다’의 의미이다. 곧 하나님께서 선하심을 따라 사랑으로 이 세상을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은 하나님의 선의 질서를 망가뜨리는 세상을 다시 하나님의 선으로 질서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 질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온 인류와 만물이 기쁨과 만족, 그리고 진정한 쉼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가 누구를 인도한다는 것은 인도하는 자가 그 길에 대한 지식이 있고, 최종 목적지도 알고 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신다. 그 가르침 전체를 꿰뚫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당신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인류가 당신의 선을 누리며 복된 상태가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소원도 이것이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사랑으로 정복하여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리신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자신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통치만큼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하나님의 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전에는 세상을 사랑했으나 이제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결국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는 이러한 통치를 기뻐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Ⅲ. 적용과 결론
여러분 앞에 주어진 현실에 과감히 맞서 용기를 내라. 하나님을 의지하여 현실을 헤쳐나갈 힘을 얻으라. 다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라. 이것이 영적으로 살아 있다는 의미이고, 생명이 있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복을 받아 세상에 하나님의 도를 전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