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고난 받는 자의 기도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시 27:9-10)
I. 본문해설
시인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얼굴을 찾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갈망으로 하나님을 찾을 때 그는 뜨거운 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소리 내어 부르짖”었다(시 27:8). 우리는 여기서 고난을 당할 때 신자가 어떻게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II. 고난 받는 자의 기도
하나님께서는 고난이라는 저울을 사용하셔서 우리의 믿음을 달아 보신다. 이는 우리가 그 고난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게 하려 하심이다. 시인은 고난 속에서 세 가지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간절히 털어놓는다.
A. 숨기지 마소서
첫째로, 하나님의 얼굴을 자신에게서 숨기지 마시기를 간구한다. ‘숨기다’는 히브리어로 #싸타르#이다(시 89:46). 이는 하나님 자신이 숨으시는 동작이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실 때 신자는 가장 고통스럽다. 이것은 그를 향해 하나님께서 불쾌감을 표현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지성으로 알고 마음으로 친교를 나눌 때 신자는 가장 행복하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기를 숨기시는 분이신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당신을 알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하나님께서 숨으시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이 죄에 얼룩져서 하나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하나님이 숨으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숨기실 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밧세바와의 사건을 통해 이미 경험했다. 구원의 기쁨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거두실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 이는 모두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숨기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난 가운데서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영적 생활이다.
B. 버리지 마소서
둘째로,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하나님께 탄원한다. 시인은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했다(시 27:10).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 두려웠다. 죄에 빠져 불순종했지만 여전히 그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은 이 세상에 하나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신자를 버리시는 분이 아니시다.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시 37:28).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품을 떠나는 자들을 곤고하게 하심은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함이다.
시련 속에서 굳은 믿음을 가지라. 주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신다(요 14:18). 시련 속에서 간절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 생활을 게을리하지 말길 바란다.
C. 영접하소서
셋째로, 하나님께서 자기를 영접해주실 것이라고 고백한다. “버렸으나”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아자브#인데, 여기에는 ‘떠나다’라는 의미가 있다(창 2:24). 이 고백은 그가 평소에 부모에 대해 가졌던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다윗은 많은 복을 받았지만 부모와 아내에 관한 한 행복하지 못했다(시 27:10, 삼하 6:16). 그러나 그가 믿음으로 살아갈 때 자신의 그러한 처지는 하나님을 더욱 붙들며 살게 하는 은혜의 도구가 되었다. 부모가 자신을 버렸으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고난을 견뎠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세상 사랑으로 흩어진 우리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려고 고난을 주신다. 당신께로 돌아와 살게 하려 하심이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말 3:7). 그러므로 시련 중에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그분을 알기를 힘쓰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영접해주실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적이 있었는가? 만약 그런 때가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품을 떠났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빛이요 구원이시다(시 27:1).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고 심지어 부모가 버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맡아주신다. 우리를 향한 사랑이 무한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난 받을 때가 하나님의 얼굴을 찾을 때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자에게 당신의 얼굴을 보이신다. 그러므로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고 고요히 하나님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