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여 만국 가운데에서 건져내시고 모으사 우리로 주의 거룩한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광을 드높이게 하소서 할지어다”(대상 16:34-35)
I. 본문해설
본문은 법궤가 다윗의 궁에 들어올 때 하나님께 드렸던 감사 찬양이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뒤 이 법궤는 기럇여아림에서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졌다(삼상 7:1). 얼마 후 그는 법궤를 위한 장막을 성안에 마련하여 그것을 옮겼다(삼하 6:1-23). 그리고 찬양대를 조직하여 하나님께 성대한 감사 찬양을 드렸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대상 16:34). 찬양에 담긴 감사 제목은 크게 두 가지다.
II. 여호와께 감사하라
A. 구원해주심
첫째로, 구원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다. 다윗과 이스라엘은 법궤가 들어오는 날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렸다.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여 만국 가운데에서 건져내시고…”(대상 16:35).
구약에서 “구원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약 13회 정도 사용되었는데, 다음 4가지 개념과 연결되어 있다. 첫째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으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시 65:5). 둘째로는, 그 구원이 하나님의 지극히 큰 능력으로 이루어졌다(사 17:10). 셋째로는, 구원 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기뻐해야 한다(합 3:18). 넷째로는, 그 구원은 하나님의 의이다(시 24:5).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구원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해방시키시고 가나안에 도착하기까지 수많은 전쟁에서도 이기게 하셨다. 이것은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구원의 경험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을 한다. “우리가 우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보시고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신 26:7-8).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수많은 고난에서 구출하셨다. 그것은 모두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었다.
우리도 이제껏 먹이고 입히고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더 감사해야 할 것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했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 살고 있을 것이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14).
이제까지 우리가 누렸던 모든 좋은 것들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신 구원의 은혜다. 신자의 일생은 이 구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어야 한다. 올 한 해 동안 우리는 엄혹한 시기를 지나왔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모두가 고통과 두려움 한가운데서 지내야 했다. 그런데도 실낱같은 믿음을 붙들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주님께 감사하길 바란다.
B. 교회를 삼으심
둘째로, 교회를 삼으신 것에 대한 감사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법궤를 다윗의 궁에 모시면서 자신들을 하나의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을 찬송했다. “…만국 가운데서 건져내시고 모으사 우리로 주의 거룩한 이름을 감사하며…”(대상 16:35).
이스라엘은 하나의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할 때 수많은 종족이 모세를 따라 나왔고 그들도 함께 이스라엘이 되었다(출 12:38). 이것을 사도행전에서는 곧 광야교회라고 불렀다(행 7:38).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셔서 영적인 이스라엘로 삼으셨다. 이는 미래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교회의 예표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되 홀로 두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여 지체들과 한 몸을 이루고 살게 하셨다. 영적인 교회가 되게 하신 것이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되 홀로 두지 않으시고 지체들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알게 하셨다. 서로 사랑의 빚을 지며 고난도 함께 이기게 하셨다. 그렇게 한 교회의 지체가 되어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이름의 영광을 높이며 살게 하셨다. “…우리로 주의 거룩한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광을 드높이게 하소서 할지어다”(대상 16:35). 하나님의 은혜가 이 모든 것을 다 가능케 한다.
III. 적용과 결론
우리의 사랑은 변해도 그분의 사랑은 영원하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