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Ⅰ. 들어가는 말
내 인생의 목적은 가족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좋든 싫든 내 인생의 목적이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II. 가족이란 무엇인가?
A. 가족과 인생
삶의 첫 시작은 가족과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엄마, 아빠, 형제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을 배워간다. 그러나 현실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보다는 상처를 주고받고 미워하며 살 때가 더 많다.
본문은 가족이라는 주제로 다음 네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형상은 외적인 모양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정신의 구조가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음을 뜻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셋째로, 그들의 결합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넷째로,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게 하셨다.
여기서 ‘다스리다’는 왕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할 때 쓰이는 단어다. 왕은 이미 나라에 대한 질서가 세워져 있고, 그 질서를 따라 나라 전체를 운영한다. 그러한 목적을 가진 공동체가 바로 가족이다. 그래서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족을 주신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려 하나님의 통치가 가득한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다.
창조의 목적은 내가 태어난 목적과 가족을 주신 목적과 연결되어 세계로 향한다. 따라서 우리 인생의 가치는 가족들과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B. 인생과 나뉠 수 없음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 내가 그분께로부터 왔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그분께로 돌아간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이처럼 나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내 가족 안에서 태어나 함께 살게 하셨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고, 형제들과 함께 살며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하셨다. 이는 세상에 나가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될 텐데 그 연습을 먼저 하게 하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가족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사랑받으며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그렇지만 가족은 특별한 타인일 뿐 내가 아니다. 인간은 아무리 사랑받아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내가 왜 인간으로 태어나 여기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갈 것인지 알 수 없다. 우주 공간에서 나는 티끌과 같은 존재일 뿐이며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의 실존이 가지는 절대적인 고독을 타인이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나 자신도 그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이미 망가진 죄인이다. 완전한 가족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돌아오게 하고…”(눅 1:17).
그러니 하나님께나 가능할 무한한 기대를 가족에게 거는 것은 여러분이 불행해지는 일이다. 가족은 나의 이기적인 행복을 위해 이용당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사랑함으로써 각자 자기를 한 인간으로서 완성하게 하도록 주신 인연이다.
가족이 함께 살고 사랑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 것을 배우고, 교회에서 참 신자가 되는 것을 배운다. 참 인간이 되면 반드시 참다운 신자가 되고, 참 신자가 되면 반드시 참다운 인간이 된다. 그렇게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지 않으면 어찌 그렇게 살 수 있겠는가?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III. 적용과 결론
한 인간이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도 내면의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비로소 그는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않아도 행복하다. 그 사랑 안에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혼자가 아니다. 가족과 함께 완성되어 간다. 가족이라는 거울로 당신의 인생을 보라.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학벌 등은 우리의 인생이 행복하고 값진 인생이었다고 증명해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의미는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니 그 은혜로 가족과 함께 행복에 이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