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사명 [오늘의 말씀] 2017년 12월 16일  인쇄하기인쇄하기

사명자가 소유해야 할 두 번째 덕목은 눈물입니다.

[ 성구 ]


“.……눈물이며……” (행 20:19)

[ 내용 ]


사명자에게 필요한 두 번째 덕목은 눈물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바울은 키가 작고 배가 나오고 머리가 벗겨진 불같은 성격의 사람입니다. 회심하기 전, 바울이 보여준 두 가지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그를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바울은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에 옷을 지키는 자로 그 자리에 있었고, 그 후에도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고자 하는 공문을 청해 다메섹으로 갈 만큼 위협적이고 살기등등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울이 사도행전 20자에서 눈물로 영혼들을 섬겼노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물론 눈물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며, 모두 선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마음이 확 풀어지면서 쏟아지는 눈물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신세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가엾어 나오는 눈물도 있고, 서러움과 응어리가 안으로, 안으로 점점 엉켜 들어가며 나오는 눈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섬기면서 흘린 눈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왜 그는 눈물을 흘렸으며, 왜 그는 눈물을 흘린 것을 자신의 사도됨의 증표로까지 언급했을까요? 성경은 바울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속속들이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렴풋이나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이의 고뇌에는 어느 정도 일치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바울이 영혼들을 섬기며 흘렸던 눈물은 첫째 구원받지 못한 영혼에 대한 전도자로서의 눈물이었고, 둘째 전도되었지만 아직 변화되지 않고 있는 영혼들을 향한 목회자적인 눈물이었고, 셋째 사역을 해나가는 가운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구도자로서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막연한 추측이 아닙니다.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사명의 자리에서 겪는 방해와 어려움으로 인한 아픔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갈망, 그리고 자신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치루는 죄와의 싸움에서 오는 고뇌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자라면 누구나 지고 가야하는 이러한 종류의 짐들은 신앙의 경지가 높아지고, 환경이 달라진다고 해서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죄와 더불어 싸우는 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온전한 성화를 이룬 사람이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심이 끝나도 좋을 만큼의 선한 상황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사명자는 자신의 사명과 자신의 영혼을 위해 늘 울 수밖에 없습니다. 눈물은 사명자가 이 짐들을 진실함과 성실함으로 보듬고 있다는 증표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사명의 자리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까? 참된 사명자의 눈은 언제나 눈물로 촉촉합니다.


[ 묵상 ]


여러분의 사명의 자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아파하는 눈물로 적셔지고 있습니까? 하나님 자신을 갈망하며 흘리는 눈물로 적셔지고 있습니까?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은혜와 사명 - 부흥과개혁사 ]


처음 이전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