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마땅히 감사할 것은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살후 2:13)
Ⅰ. 본문의 배경
데살로니가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사도 바울의 2차전도 때였다. 성령의 역사로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얻는 일이 생겨났다. 그러나 바울은 그 곳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어서 떠나야 했고, 아직 믿음이 어린 데살로니가를 생각할 때 마음에 염려되는 것이 많았다. 두 번째 이 편지는, 예수님이 1, 2년 안에 곧 오실 것이므로 다른 일에 종사할 필요가 없다는 왜곡된 종말론이 데살로니가에 퍼져 소란케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그들에게 바른 종말 신앙,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는 성도의 삶에 대해 가르치고 책망하기 위해 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책망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들을 회고하고 있다.
Ⅱ. 눈을 들어 감사하라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은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하나님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분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회고가 없을 때 우리는 감사와 여유를 잃어버리기 쉽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강하고 분투하는 삶을 살되 주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와 찬송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여유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섬기고 유익하게 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투하며 살다가도 종종 의지적으로 눈을 들어 하나님이 여기까지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을 헤아려볼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고귀한지 알 수 있고, 앞으로도 주님이 끝까지 지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그러면 오늘 분투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된다.
Ⅲ. 마땅히 감사할 것은
1. 선택하심
성경은 선택에 대해 크게 세 가지를 말하는데, 첫째는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을 택하시는 것이고,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역사에서 특별히 개개인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택하시는 것이고, 셋째는 어떤 사람을 당신의 자녀 삼으시기로 구원과 관련하여 선택하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택은 세 번째에 해당한다. 바울은 자기가 그들을 전도해서 구원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그들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알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있다. 선택은 우리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에 의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선택에 대한 감사이다. 하나님께 선택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상은 우리 신앙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신앙이다. 선택에 대한 자긍심이 있으면 자신이 행해야할 높은 의무에 대해 결코 낙심하거나 불만하지 않는다. 이 세상이 다 하나님을 버려도 우리는 하나님을 버릴 수 없는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거룩한 자존감이 있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두운 시대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선택하심에 대해 사도가 깊이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2. 구원하심 : 성령과 진리로
사도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을 감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구원은 넓은 의미에서의 구원, 즉 예수를 믿고 거듭나서 새롭게 심겨진 영적 원리를 따라 거룩하게 되어가는 성화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지 못했더라면 죽음의 기운이 밀려올 때 우리는 아무 소망이 없는 자들이다. 죽음의 기운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의 자원이 아니다. 오직 하늘 자원의 핵심인 영생을 통해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라고 고백하며 살 수 있다. 성령과 진리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것이다.
3. 공급하심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이 핍박으로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핍박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공급하심 때문이었다. 첫째로 그들에게는 영적 은혜의 공급이 있었다. 구원은 앞으로 끊임없이 공급될 은혜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이 데살로니가교회가 사도바울이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교회가 된 비결이다. 우리에게도 역시 많은 어려움과 고난의 불을 통과할 때 베푸시는 영적 공급은 더 풍성하였다.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크신 은혜와 사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마 노중에서 벌써 쓰러졌을 것인데, 하나님께서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만나주시고 갈한 목을 축이게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셨기에 이 길을 지나 올 수 있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이 베푸신 은총을 더듬으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밖에 없고, 그 은혜를 갚을 길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둘째로 하나님은 시시때때로 이 세상의 자원을 허락해주셨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고 순종할 때만 먹여주신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힘을 얻어 불순종할 때도 먹여주셔서 인간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살도록 공급해주신 것이다. 우리는 신실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우리가 순종할 때나 불순종할 때나 이 땅의 자원을 공급해주셔서 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고 경배하는 성도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