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
Ⅰ. 본문해설
본문은 산상수훈에 나오는 말씀이다. 하나님 백성들의 삶에 대한 교훈으로, 하나님 자녀들의 기도생활에 대해 가르친다.
II.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
A. 필요를 아심
첫째는,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민감하고 정확하게 아신다. 육신의 부모는 아이가 말할 때까지 그 필요를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 때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우리가 간구하기 전에 아신다. 우리가 받는 것들이 다 기도한 응답의 대가가 아니다. 대부분은 하나님이 기도하기 전에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주신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면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왜 필요한 것을 위해 간구하게 하실까? 그것은 우리를 훈련하시기 위함이다. 모든 좋은 것들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간절히 매달리는 마음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은 하나님만 전심으로 의존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동안 끊임없이 기도 제목을 주신다. 우리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마음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기도 제목을 주시는 것 자체가 은혜다. 그 기도 제목 속에서 우리는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간절한 기도를 하고 싶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라. 그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겠다고 다짐하라.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언어로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때 기도의 문이 열리게 된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로 나아가길 바란다.
B. 좋으신 주님
둘째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선하심에 주목해야 한다. 선하심이란 아무 대가 없이 그분의 성품 때문에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을 관대하게 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한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러므로 나에게 나쁜 일을 행하실 수 없다. 그것이 나빠 보이는 것은 내가 악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하신 그분을 거스르고, 하나님은 변함없이 선하시기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
여러분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선하심에 감격했던 때는 항상 기도 응답을 받았을 때다. 그런데 응답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고통이 있었다. 우리가 악할 때 당하는 고통의 크기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한다. 회개하지 않을 때 계속되는 고통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명한다. 간절히 기도할 제목을 주시는 것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다. 선하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돌아가라. 그분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때 은혜의 감격이 주어질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두 가지 사실을 놓지 않으면 살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련과 고통 가운데 낙심하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선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기를 바란다.
C. 구할 때 주심
셋째는, 구할 때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필요한 모든 것을 후히 주셔서 누리게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감사를 잊는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생기거나 쉽게 해결되지 않아서 기도 제목이 되는 것은 그것을 안 주시겠다는 뜻이 아니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주시겠다는 것이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 7:8).
선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러나 어떤 것은 구하는 이에게만 주신다. 찾는 이만 발견하게 하시고, 두드리는 이에게만 열어 주신다. 이로써 자기가 받은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깨닫게 하신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로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게 하신다.
삶에서 만나는 시련과 역경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특별한 계기가 된다. 왜냐하면 그가 그때 간절히 구할 것이고 하나님은 응답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는 응답 받아서 즐거운 것보다 하나님 앞에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에 감격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이미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서 모든 역경을 이겼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실 뿐 아니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분이 지금 여러분 마음 안에 계신다. 그러므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