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십자가에서 회심하다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 23:39-43)
Ⅰ.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건을 보도한다. 예수께서는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두 강도는 일평생 강도질하며 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마음이 되어 예수를 욕했다(마 27:44).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의 마음이 변하여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회심을 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네 가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II. 십자가에서 회심하다
A. 하나님
첫째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눅 23:40). 이 강도도 이스라엘 사람이니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앙이 있었다면 하나님을 경외했을 것이다. 죄를 지었더라도 뉘우쳤을 텐데 그는 강도질을 일삼았다. 그런데 그가 회심하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제껏 마음에 하나님이 없이 살았지만, 이제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믿게 된 것이다.
신앙의 가장 뚜렷한 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그가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경험은 신뢰할 수 없다. 강도는 회심하고 하나님이 두려우신 분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신자는 이미 회심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은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분 앞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를 생각하며 그분을 경외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B. 심판
둘째로, 심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강도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눅 23:41). 이 말은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를 생각하면 이 형벌은 부당하거나 지나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도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보며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진실한 신앙은 지은 죄를 정직하게 고백하게 한다. 또한 죄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여긴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다. 그러나 무엇을 행하며 살든지 모두 주님께 기억되며, 마지막 때에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심판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며, 늘 함께하실 것이다.
C. 예수님
셋째로, 예수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눅 23:41-42).
회심의 가장 중요한 표징은 예수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예전에는 예수를 인류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면,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과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사람의 몸을 입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을 참 구주로 모시게 된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그분께 받은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하라. 사망에서 건져 생명으로 옮기는 분이심을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D. 천국
넷째로, 내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눅 23:42). 그에게 내세를 갈망하는 마음이 생겨난 것이다. 그가 진작 하나님의 심판이 있고, 내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강도질을 하며 살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는 자기 죗값을 십자가에서 치르고 죽어야 했다. 그런데 기적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이다. 그는 자신이 행한 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도달할 수 없음을 잘 알았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의탁하며 간청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의 뜨거운 믿음을 보시고 그를 낙원에 이르는 첫 열매로 택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 23:43).
신자는 이르게 될 죽음 이후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그 삶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구원을 바라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영원한 나라가 있음을 믿기에 현실에 충실하고, 매 순간을 하나님 앞에 의미 있게 살아가는 삶이다.
III. 적용과 결론
강도는 일생을 허무하게 살다가 마지막에 십자가 위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렸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위해 살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감사하게도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예수와 동행하며 그분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다. 그 삶을 감사함으로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