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환란 날에 만나는 하나님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 31:19)
I. 본문해설
본문은 다윗이 악인들 때문에 고통 받을 때 지은 탄원시다. 악인들은 시인을 그물 치듯이 잡아 파멸에 이르게 하였다(시 31:4). 그리고 비방으로 시인의 명예를 더럽혔고 심지어 생명까지 노렸다(시 31:19). 그런 환란의 날에 시인은 하나님께로 피하는 것을 선택했다. 거기서 예기치 못한 3가지 은혜를 경험한다.
II. 환란 날에 만나는 하나님
A. 경외하는 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를 만나주신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는 원어로 ‘당신을 경외하는 자를 위하여’라는 뜻이다. 경외는 한마디로 떨리는 두려움과 이끌리는 사랑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심을 두려워하면서도 하나님께 이끌리는 사랑을 느끼는 자를 위하여 은혜를 예비하고 계신다.
시인은 환란 날에 자기를 괴롭힌 악인을 고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의 죄를 뼈아프게 돌아보았다.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시 31:10). 그는 이미 예전에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이 환란을 겪으며 자기 마음의 밑바닥을 되돌아보고 다시 회개하였다.
고난을 신앙으로 받아들일 때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죄악을 저지른 사람이 어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구약성경에서 성도는 #헤시드#, ‘인자를 입은 자’다. 시인은 그분의 거룩하심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그분의 인자를 입게 되었다.
인간은 한 토막의 삶으로 판단하여 영원히 미워하거나 좋아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중심을 보신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 16:7). 시인은 예전에도 범죄했고 지금도 죄가 남아있으나 깊은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경험하면서 그분을 경외하는 자가 되었다. 시인은 시련을 통하여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한 것이다.
B. 감추신 선함
둘째로, 고난 속에 감추신 하나님의 선이 있다. 고난을 겪고 있는 시인의 눈앞에는 선한 것이 없었다. 극심한 배신과 음모, 모욕과 비방이 가득했다. 시인은 하나님께 버림받아 홀로 남겨진 것 같았다.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시 31:12).
그런 상황 중에 그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고난 속에 감추어진 선을 믿었다. 하나님께서 시련 속에 베푸실 선이 있음을 믿었다. 이는 그가 믿는 하나님께서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C. 사람 앞에서
셋째로, 많은 사람 앞에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본문의 “인생”은 히브리어 성경에 보면 ‘사람의 아들들 면전에서’라고 나온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대조된다(창 6:2). 시편에서 “사람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은 사람의 악함을 본받은 사람들을 뜻하고 창세기의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거룩한 사람들을 뜻한다.
시인이 “사람의 아들들”에게 모욕을 당하였으나 그것은 잠시 지나는 과정이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 앞에서 시인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이는 시인이 고난의 골짜기를 지날 때 이미 고백한 바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시인은 하나님께서 예전에 주셨던 은혜를 회상하며 시련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그분의 신실하심으로 힘을 얻었다. 그러니 시련을 만날 때 하나님을 원망하며 미끄러지지 말라. 믿음으로 하나님의 감추어진 선하심을 바라보라. 비웃던 사람 앞에서 우리에게 상 주심을 믿으라.
III. 적용과 결론
인생에 시련의 때가 있다. 사탄에게는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놓을 기회이며 하나님께는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실 기회다. 시련을 당할 때 불신앙은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지만 신앙은 우리를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달려가게 한다. 거기서 감추어진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할 것이다.
시련은 마음에 간직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입증할 훌륭한 기회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임을 시련 속에서 입증하길 바란다. 그렇게 살 수 있는 은혜를 전심으로 구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더 깊은 은혜의 비밀을 경험하게 하실 것이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 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