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자유와 행복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Ⅰ. 본문해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아름답고 선하게 창조하셨다. 그러나 인간에게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내가 만든 세계는 완전하니 너는 손을 대지 말라.”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섬김을 통해서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것을 기대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Ⅱ. 자유와 인간의 행복
A. 자유로운 주체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어떠한 생김새가 아니다. 어떤 사물을 그 사물되게 하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특징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이렇게 만드신 것은, 인간이 위로는 하나님을 알고, 옆으로는 사람들을 알고, 아래로는 자연 만물을 이해함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스리게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유로운 주체로 창조하셨다. 자유로운 주체란, 인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를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영혼을 주셨다. 그래서 각각의 영혼에는 독특성이 있다. 인간은 그 독특성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기계로 만들지 않으셨다. 오히려 인격적인 존재로, 자유로운 주체로 만드셨다. 이는 인간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B. 진리로 자유케 됨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릴 수 있는 자유도, 그것을 떠날 수 있는 자유도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기로 선택하였고, 이 마음은 선악과를 먹는 행위로 드러났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피조물의 자리에서 벗어나 하나님 밖에서 자유를 찾으려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반역행위는 그를 자유롭게 하기보다 죄에 속박된 존재가 되게 하였다. 악을 행할 수는 있으나 선은 행할 수 없는, 악을 행하면 행할수록 죄에 속박되어 악을 행하지 않을 수 없는 비참한 존재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다시 자유를 주신다. 그런데 그 자유는 진리를 통해서 주어진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창조되었고, 그분이 지금도 만물을 붙들고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간은 그분 안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누구인지, 세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그분 안에서 인간은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그 자유는 무한정 자유로운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당신의 의도대로 만드셨고, 인간도 그렇게 창조되었다. 당신과의 관계 안에서 인간이 누릴 자유를 지정해 주셨는데, 인간은 그 안에 있을 때에만 참으로 자유로운 주체가 된다. 우리가 진리를 통해서 얻게 되는 자유는 바로 이것이다. 이제는 악을 행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 선을 행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것이다. 이 자유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자유이니, 인간은 그 안에서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C. 인간의 행복
우리가 자유로운 주체로 살기 위해서는 구원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그분만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막 12:30).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할 때 눈에 보이는 감각적 사물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이 세상 너머의 영원을 바라보게 되고, 현실 세계에 살면서도 영원에 잇대어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인생의 길을 기쁘게 걸어갈 수 있다. 피조물의 자리에서, 창조주가 부여한 자유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Ⅲ. 결론
하나님은 무한한 복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만 그 복을 누리는 게 아니라 인간을 불러 쉼과 행복을 함께 누리게 하신다. 이 일을 위해 당신의 진리를 인간들에게 알게 하심으로 얽매여있던 영혼들을 자유하게 하신다. 그 자유로 참된 행복에 이르게 하신다.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 안에 있는 참된 행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