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행함과 진실함의 사랑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7-18)
Ⅰ. 본문해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도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으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참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Ⅱ. 참으로 사랑하는 것
A. 말과 혀로써가 아님
참으로 사랑하는 것은 말과 혀로써 하는 것이 아니다. 요한은 말과 혀로써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았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예전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위해 자신의 물질을 내어놓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사랑할 힘을 잃어버렸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자 영혼의 힘도 잃어버렸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영혼에 힘이 있어야 한다.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매일 자신의 것을 희생함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영혼에 힘이 없기 때문에 말과 혀로써만 사랑하고 삶으로는 그 사랑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곳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창조의 목적을 이 세상에서 구현한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진리를 자신의 온 힘으로, 삶으로 구현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완벽에 이를 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B. 행함과 진실함으로써
그러면서 사도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고 말한다(요일 3:18). “행함”은 ‘일’을, “진실함”은 ‘진정성’, ‘진심’으로 겉과 속이 같은 것을 뜻한다. 그러면 본문은 ‘수고하는 일과 진심으로 사랑하자’는 의미가 된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에 의해 우리의 마음에 감동이 된다. 그때 우리는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사랑은 반드시 일의 수고와 진정성이 동반된다. 그러나 말과 혀로써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동하는 것이 없고, 그 마음에 진정성이 없다.
교회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상 가운데 있다. 교회는 자신에게 잘못을 한 사람을 용서하고,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여야 한다. 이 세상을 살 힘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참사랑을 전하고 그들이 힘을 내어 살도록 돕는 곳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었고 진리를 깨닫게 해주셨다.
Ⅲ. 진정한 사랑으로
이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사랑이다. 다른 사람 안에 있는 그 어떤 것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 때문에 사랑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섬긴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그분은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다. 이곳에서도 머리 둘 곳 없는 생애를 사셨다. 사람들에게 멸시와 욕을 받고, 진리 때문에 미움을 받으셨다. 그분이야말로 일과 진정성, 수고의 희생과 진정성 있는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분을 어떻게 대했는가?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미워하였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실망하지 않으셨다. 외롭다 여기지도 않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 사랑으로 이미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그분이 바라시는 것은 자신은 비록 고난당하나 온 인류는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들어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성령은 예수의 영이기에 성령 충만은 곧 사랑 충만이다. 그래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성령을 받았을 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재물을 자신의 것이라 여기지 않았다. 부족한 지체들과 나누면서 그 누구도 부족함이 없게 하였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이 무너졌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회적인 격차를 뛰어넘어 아름다운 가족을 이루었다. 그들은 예수의 복음을 열렬히 전하였고 참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이 세상에 보여주었다. 매일 하늘로부터 공급되는 그 사랑으로, 행함과 진실함으로 서로 사랑하였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회복하여야 할 바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삶을 바라보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Ⅲ. 결론
하나님께서는 망가진 관계를 고치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품고, 그들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라고 하신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렇게 살 힘이 없다. 은혜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의 은혜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그 은혜의 힘으로 사랑의 사람이 되어 가정과 교회, 이웃을 변화시키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