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말씀에 의지하여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눅 5:5-6)
Ⅰ. 본문해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으나 아마 약간 이른 오전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부들은 밤새 사용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배에 올라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다.
Ⅱ. 순종의 원리
A. 말씀을 받음
베드로는 밤을 새워 고기를 잡았다. 그러나 잡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실망한 마음으로 다음 조업을 위해 그물을 손질하던 베드로는 우연히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자신의 배 위에서 말씀하시는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순종하기 위해서는 받은바 말씀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디에서 어떻게 순종할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B. 말씀에 순종함
베드로는 평생 고기를 잡으며 살아왔다. 그래서 언제 고기를 잡아야 하는지, 어느 곳에서 잡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했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었다(눅 5:5).
그때 예수님께서는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베드로는 고기는 그렇게 잡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눅 5:5-7).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 자기에게 있는 어떤 능력으로 살아보려고 한다. 베드로도 그러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하였다. 아마 이 실패가 없었더라면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실패가 있었기에 그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은 베드로의 경험에 반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베드로는 그 말씀에 순종하였다. 그래서 “말씀에 의지하여”라고 말한다. 나의 경험과 생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생의 법칙을 내려놓고 말씀을 붙들었다. 우리에게도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꺾어야 할 때가 있다. 말씀보다 더 붙들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C. 하나님의 복을 누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다. 순종이 큰 복을 가져온 것이다.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눅 5:6).
자기 뜻대로 가는 길은 잘 되는 것 같지만 결국엔 난관을 만나게 된다. 이에 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길은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감당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그 길을 통해 복의 통로가 된다. 모든 사람은 약하다. 그렇지만 하늘로부터 순종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사람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큰 축복을 받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며 살게 된다. 베드로의 인생이 그러했다.
많은 물고기를 잡아들인 베드로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한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 5:8).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에게서 어떤 신성의 빛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눅 5:10)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일을 겪지 않았으면 베드로는 평생을 고기를 잡으며 허무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온 세상의 주 되시는 주님을 만나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눅 5:10). 그의 삶이 가치 있게 되었다.
Ⅲ.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 세상의 복뿐만 아니라 영혼의 복을 주어 그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하고 그분의 뜻을 위해 헌신하게 하신다. 어쩌면 이 세상의 것들만 바라보고 살았을 사람에게 영원한 것들을 위해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상식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그때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에 의해 쓰이게 되고, 우리의 삶이 가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