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네 자녀를 위해 울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Ⅰ.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빌라도의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으로 끌려가는 광경을 보도한다. 이때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으나 백성과 여자들은 그분을 따랐다(눅 23:27). 여기에서 “백성”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이었다(눅 23:35, 48). “여자”들은 “예수를 위해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사람들이었다(눅 23:27).
Ⅱ. 네 자녀를 위해 울라
체포된 이후부터 십자가를 지기까지 침묵하셨던 예수께서는 자기를 따라오던 여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A. 눈물이 있는 신앙
첫째로, 눈물이 있는 신앙에 대해 가르친다. 백성들은 십자가를 진 예수님을 구경했으나, 여자들은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면서” 따라갔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 여자들에게 예수님은 죄인들의 구원자이시며 자신들의 보호자셨다. 여자들은 그분께 은혜를 받아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분을 사랑하기에 그분께서 당하신 고통 때문에 슬퍼하게 되었다.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눅 7:47).
여기에서 우리는 참된 눈물과 신앙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참된 눈물은 사랑과 슬픔을 동반한다. 여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신학적 의미는 몰랐으나 백성들처럼 구경하며 따라갈 수는 없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은 예수님처럼 사랑과 눈물이 있는 신앙생활을 한다. 예수님도 불쌍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통곡하셨다. 그래서 참된 신앙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며 슬픔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와 이 여자들처럼 사랑하여 눈물이 있는 신앙을 회복하자.
B. 자녀를 위한 눈물
둘째로,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유언과 같은 당부를 하신다(눅 23:28).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당신을 위해 울지 말라고 하셨다. 이는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로는, 당신의 죽음이 비참한 패배가 아니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둘째로는, 그녀들이 가진 사랑의 육신적인 면 때문이었다. 예수님을 위해 통곡하는 그녀들의 사랑은 육신의 정에 매인 사랑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들이 마땅히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더 깊이 알아 인간 예수와의 정을 넘어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길 바라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울어주어야 할 대상이 따로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역사적으로 일어날 예루살렘의 멸망을 염두에 두고 말씀이었다. 여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겪게 될 장본인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여자들이 곧 죽을 당신보다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울기를 바라셨다.
신자인 부모의 가장 큰 의무는 자녀들을 회심에 이르게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이 자신의 영혼을 위해 울 수 없을 때, 하나님을 모르고 불순종할 때 부모는 자식을 대신해 울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녀를 걱정해도 그들을 위해 울지는 않는다. 이는 자기 영혼을 위해 울지 못하는 자가 자녀의 영혼을 위해 울 수 없으니 그 슬픔이 예수님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재판에서 아이를 칼로 반씩 나눠주라는 판결이 있었을 때 진짜 어미는 슬픔과 고통에 불붙었다(왕상 3:26). 쫓겨난 아브라함의 여종 하갈도 광야에서 물이 없어 목말라 죽게 되었을 때 불쌍한 자기 자식을 위해 통곡했다(창 21:15-16).
참된 부모는 선한 목자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듯 자녀를 위해 목숨을 주기까지 사랑한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사랑은 눈물이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목숨 버리신 예수님의 사랑은 나를 울게 하고, 그 사랑을 아직 알지 못하는 자녀를 위해 울게 한다. 그러니 눈물이 있는 신앙생활을 회복하자.
Ⅲ. 결론과 적용
너무나 진심으로 사랑해서 눈물로 기도해준 부모가 있었더라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우리는 그런 부모를 둔 사람들을 얼마나 부러워하였던가? 여러분은 어떤 부모인가? 자녀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써 누리게 될 인생의 행복과 그분을 멀리 떠남으로써 어둠 속에서 방황하게 될 불행을 대조해 보라. 그러면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 참 부모가 되어 자녀를 돌아보라. 그리고 자녀의 영혼을 위해 울어주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