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의 집을 그리워함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 42:2-4)
I. 본문해설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요단강 건너편으로 망명을 떠났을 때 그와 동행했던 고라 자손이 지은 시로 추정된다. 시인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탄식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고백한다.
II. 하나님의 집을 그리워함
시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집을 그리워한다. 그 그리움은 갈망함과 슬픔으로 나타난다.
A. 갈망함
시인의 영혼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했다(시 42:2). 당시는 성소에서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그래서 성소에서 추방된 시인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었다. “갈망하나니”를 원어는 ‘목이 마르다’는 뜻이다.
수컷 사슴들은 교미기 때 큰 갈증을 느끼며 물을 찾는다. 그러다 물을 찾지 못하면 앞다리로 맨땅을 파다가 눈을 부릅뜨고 죽는다. 시인은 이러한 비유법을 사용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을 찾는 것에 목마른지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이는 시인에게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커다란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전에 성소에서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큰 영적 기쁨을 누렸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이시므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살아나게 하신다. 빛으로부터 멀어지면 어두움에 휩싸이듯 하나님의 집에서 추방되자 그의 영혼에 어둠이 깃들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성전에서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갈망했다.
또한 시인의 영혼은 “하나님의 얼굴”을 뵙기를 갈망했다(시 42:2).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는 것은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다(창 33:10, 욥 33:26). 이는 지복(至福)의 기쁨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안 계신 곳이 없지만 당신의 집에서 당신의 임재를 보여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시인은 지난날 성전에서 형제들과 함께 하나님을 만나고 기쁨을 경험한 기억을 반추했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 42:4). 그때의 기억이 현재 시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그때는 하나님을 만나 영혼의 기쁨을 누렸으나 지금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을 그리워한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갈망하고 그분의 얼굴을 뵈올 날을 고대하는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에서 우리를 만나주신다.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신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영혼의 힘도 바로 하나님의 집인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갈망하길 바란다.
B. 슬퍼함
시인은 이방인에게 조롱당하는 하나님의 이름 때문에 슬퍼했다(시 42:3). 이방인들은 시인이 선택된 백성임에도 같은 동족들에게 쫓겨나 이방의 땅으로 도망 온 것을 조롱하였다. 그런데 시인은 그들에게 조롱받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해서 슬픈 것이 아니라 이방인에게 모욕받는 하나님의 이름 때문에 슬퍼했다. 이는 그가 하나님 이름, 곧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 20:7).
또한 하나님의 집을 떠나 비참해진 자신의 영혼 때문에 슬퍼했다. 하나님의 집에서 그분의 임재를 누렸던 때와 현재 자신의 처지가 대조되었기에 시인은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라고 했다(시 42:4). “내 마음이 상하다”의 원어는 ‘그리고 내가 나의 영혼을 나에게 쏟아버렸으니’라는 의미다. 이는 자신을 의지하던 굳은 마음이 녹아내려 물처럼 쏟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자신의 것은 없으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분만을 의지하는 상태가 된 것을 보여준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시 22:14).
그러므로 자신의 영혼의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염려하라. 은혜 안에서 살던 지난날의 행복과 그분을 떠난 현재의 비참을 대조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찾으라. 간절한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위로의 손길을 베풀어 주실 것이다.
III. 적용과 결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집을 그리워한다. 그가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그분의 집에서 형제들과 함께 그분을 예배하는 것이 참된 기쁨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절히 하나님을 갈망하라. 그리고 그분을 떠나 비참해진 영혼을 위해 슬퍼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시인을 만나주신 것처럼 여러분을 만나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