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다시 만나주신 하나님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창 17:1-5)
Ⅰ. 본문해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큰 영광 가운데 나타나셔서 아브람에게 당신의 뜻을 보여주셨다. 쪼갠 제물 한가운데를 불로 지나가심으로 아브람과의 약속을 확증해 주셨다. 아브람은 불신앙으로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았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었다. 그 대가로 하나님과 단절된 채 13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아브람의 영혼은 파리해지고 마음은 가난해졌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고,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먼저 찾아오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믿음 없고 불순종하는 죄인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준다.
II. 다시 만나주신 하나님
A. 전능하신 하나님
오랜 침묵을 깨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첫 말씀은 이것이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전능한 하나님이심을 아브라함에게 상기시키셨다. 아브람이 불순종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자가 현실의 무게에 눌리는 것은 현실이 무거워서가 아니다. 자기를 지탱할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 안에 있는 신령한 자원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신자는 세상 자원으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의 무게에 눌리는 것이다. 아브람이 13년 동안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끊어진 채 살아가게 된 것은 세상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토록 원하던 아들, 이스마엘을 얻었으나 아브람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앙은 인간이 가진 욕망을 모두 충족시켜 줌으로써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 행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해줌으로써 행복에 이르게 한다. 그러니 다른 것들로 행복을 찾지 말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길 바란다.
B. 완전하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완전하라고 명령하셨다. 이는 이제까지 아브람의 신앙과 삶이 불완전했다는 뜻이다. 아브람은 믿음을 버렸다. 완전해지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살았다. 그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당신과의 약속을 상기시키셨다. 그 약속은 자손의 번성과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창 17:2, 6).
인간에게는 죄를 짓고 불순종해서 스스로 하나님을 떠날 능력은 있다. 자신의 죄와 부패성 때문에 스스로 타락한 것이다. 그러나 죄인은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어도 스스로 돌아갈 능력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돌이키고자 하는 자에게 돌이킬 힘을 주시고, 회개하려는 자에게 회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은혜를 통해 일하신다. 현실이 무거운 것이 아니다. 믿음이 가벼워서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자는 완전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니 삶의 모든 방면에서 은혜로 온전한 삶을 살기로 힘쓰길 바란다.
C. 개명하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이름을 개명하셨다.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창 17:5). ‘아브람’은 ‘높은 아버지’라는 뜻이고, 새 이름 ‘아브라함’은 ‘많은 무리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후손으로 나라를 만드실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 이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게 하여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아브람이 자신의 새 이름 ‘아브라함’을 떠올릴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통해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 것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여러분의 이름을 떠올리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늘 현실에 지고 끊임없이 낙심하고 좌절하는 사람인지, 주위에 민폐나 끼치고, 현실에 대한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지만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 책임감도 없고 개혁하려는 의지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인지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지금이 당신의 이름을 개명해야 할 때다. 아브람을 만나주셨던 것처럼 당신도 만나주실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현실이 무거워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 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거룩하게 구별한 성도이며,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심정을 알라.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
III. 적용과 결론
인생의 위기는 하나님을 다시 만날 때니 속히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라. 다시 그 옛날 세상 이름으로 돌아가지 말라. 당신의 새 이름은 성도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새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믿음으로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