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교회가 간절히 기도할 때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행 4:31)
Ⅰ. 본문해설
초대교회는 부활을 통해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았기에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은 가장 큰 선포의 제목이었다. 사두개인은 부활 자체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를 박해하였고 바리새인은 부활은 믿었지만 그 부활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달렸다고 선언한 예수에게 일어났다는 소식에 분개하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부활을 전하는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고, 붙잡힌 후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교회에 고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였고 본문은 기도 후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Ⅱ. 교회가 간절히 기도할 때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엄을 찬양하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을 고발하였다. 그리고 담대히 전도하기를 구하였고, 이전에 일어났던 놀라운 기적이 계속되기를 빌었다. 교회가 간절한 기도를 마칠 때 하나님은 교회에 놀라운 응답을 주셨고, 본문은 그것을 크게 세 가지로 말한다.
A. 하나님의 임재
첫째는, 하나님의 임재함이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출애굽기에 따르면 크게 진동이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표현이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 19:18).
그들은 땅이 진동할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진동의 기적을 통해서 우리는 박해를 받으나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확신하였고, 하나님이 바로 여기에 계시기에 세상의 핍박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가 있는 교회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의 삶에도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 그에게는 날마다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하신다는 놀라운 간증이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야말로 이 세상에 다른 존재로, 세상을 이기며 사는 길이다.
B. 성령의 충만함
둘째는, 성령의 충만함이다.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유대인들의 박해 앞에서 교회는 주님만 바라보게 되었다. 하나님 이외에 의지하던 것들에 대한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았다. 그 간절한 절대의존의 마음은 기도로 표현되었고, 교회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교회로 하여금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하셨다.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은 역사상 단 한 번 일어났지만, 교회가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은 그들 안의 성령이 다시 충만케 하셨다. 그 성령의 충만함으로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이웃과 교회를 사랑하였다.
성령을 주심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대체로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순종하고자 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 주실 뿐만 아니라 충만케 하신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간절히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세상과 죄를 이기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C. 말씀을 전파함
셋째는,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다.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담대히”라는 말에 주목하라.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유대인들의 박해 소식을 들었고, 두 사도가 잡혀갔다. 그때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내버려두고 숨는 대신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성령충만함을 경험하였다. 그때 그들에게 담대한 마음이 생겨났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케 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써 잃어버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은 잃어버려도 좋은 것이고, 정말 잃어버려도 안 되는 것은 세상이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케 되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뜻한다. 즉 부활과 십자가를 통해서 이 세상에 행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륜을 담대히 전하기 시작하였고 이 선포를 들은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Ⅲ. 결론
이 모든 일은 “빌기를 다하매” 일어났다. 빌기를 다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땅이 진동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냈고, 온 성도는 성령충만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파하는 능력의 공동체가 되었다. 그러므로 간절히 기도하라. 하나님을 향한 절대의존의 마음으로 기도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