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수치를 굴려버릴 준비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수 5:10-12)
Ⅰ. 본문해설
수치를 굴려버리겠다는 약속은 주어졌지만 그것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실제로 가나안 원주민과 싸워 이겨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존귀하게 생각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치를 굴려버릴 준비를 하게 하셨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Ⅱ. 수치를 굴려버릴 준비
A. 유월절을 지킴
첫째로,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전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열 가지 재앙 중 절정은 아홉 번째로, 어둠이 온 땅에 임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곧 애굽인들이 섬기는 태양신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애굽인들이 두려움에 떨 때 하나님께서는 열 번째 재앙을 내리셨는데, 그것은 처음 난 모든 것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었다. 처음난 모든 것들이 죽임을 당함으로써 애굽 땅에 통곡이 가득하였을 때 일체의 통곡 없이 벅찬 감격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대망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이 바로 이스라엘이었다. 그들은 어린 양이 대신 죽임을 당하는 구속의 은총으로 살림을 받았고, 이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유월절이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유월절을 지키게 하심은 그들이 누구인지를 자각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의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여유 있어지기를, 억눌린 사람은 자유로워지기를,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았던 사람은 존귀해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할 것이 있다. 무엇을 위해서, 왜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지이다. 인생의 문제는 속도나 소유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의 방향은 하나님 앞에 내가 누구인가를 확인함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심함을 통해 정해진다. 누구든지 구속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 없이 사명을 발견할 수 없고, 속죄에 대한 감사 없이 불타는 사명감으로 살 수 없다.
B. 그 땅 소산물을 먹음
둘째로, 그 땅의 소산물을 먹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의 소산으로 유월절 음식을 먹게 하셨는데, 무교병과 볶은 곡식이 그것이다.
첫째로는, 무교병이다. 무교병은 발효제를 넣지 않고 만든 빵으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순수한 신앙으로 순전한 삶을 살라는 교훈을 준다. 우리는 하나님께 복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그 복을 누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순전한 삶을 통해서 나를 보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게 하리라 결심하라. 그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
둘째로는, 볶은 곡식이다. 볶은 곡식은 고난 받았던 지난 세월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을 통해서 연단받았다. 애굽의 모든 수치를 굴려버리는 그 시작점에서 볶은 곡식을 먹으면서 그들은 광야에서의 연단의 세월들,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고통스러운 삶을 기억하면서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 없이, 주님을 등지고 살던 때의 고난을 기억하라. 그리고 주님을 믿지 아니함으로 올 한해도 그렇게 실패를 짊어지고 수치스러운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주님과 함께 이전의 모든 수치를 굴려버리고 새로운 인생의 역사를 써갈 것인지를 다짐해야 한다. 여러분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주님 없이 방황하던 때의 고통과 연단을 받았던 때의 아픔을 생각하며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예수님과 동행하길 바란다.
Ⅲ. 수치를 굴려버릴 준비함
새로운 인생은 새로운 물질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인생은 새로운 관계에서 시작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 없이는 사람과의 관계도, 자신과의 관계도 새롭게 할 수 없다. 그렇게 관계를 새롭게 하지 않는 한 새 인생은 없다. 그러므로 모든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옴을 생각하고 먼저 자신을 깊이 생각하라. 그리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소망이 없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속죄의 은혜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때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고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인지도 알게 됨으로써 사명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삶의 올바른 목표가 생겨난다.
Ⅳ. 결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땅을 약속하셨다. 그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반역하였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지켜주셨다. 그리고 마침내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실패를 거부하라. 노예와 같은 삶을 거부하고 2017년 새해에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