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부르짖는 자에게 샘을 주심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들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 지를 때…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 블레셋 사람의 때에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삿 15:14-20)
I. 본문해설
사사기는 사사들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책이다. 사사시대는 이스라엘의 흑역사다. 사사들은 신분도 미천했고, 신앙도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이방인의 압제에서 구원하셨다. 그래서 사사기는 사사의 위대함이 아닌 하나님 은혜의 위대함을 보여준다(히 11:32-34).
본문은 사사 중 삼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삼손은 나실인이지만 나실인의 규례를 모두 어겼으며, 어디를 가나 사건·사고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아무도 그를 통제할 수 없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삼손을 포박하여 넘기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삼줄로 삼손을 묶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다.
II. 부르짖는 자에게 샘을 주심
블레셋 포로로 끌려간 삼손에게 갑자기 성령이 임하셨다. 그때 삼손은 결박을 끊어버릴 수 있었다(삿 15:14). 신앙이 없던 삼손도 이때만큼은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블레셋 군대가 밀려왔다. 삼손은 옆에 있던 나귀의 턱뼈를 무기 삼아 천 명을 죽였다. 삼손은 탈진하였고 목이 말랐다. 그래서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삿 15:18).
A. 샘물을 터뜨림
첫째로, 하나님께서 샘물을 터뜨리셨다.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삿 15:19). 삼손은 갈증으로 거의 죽어갈 상황이었다. 그때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샘물이 터졌다. 이는 원래 있던 샘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삼손을 위해 터뜨려주신 샘물이었다. 여기서 샘물은 대체할 것이 없음을 상징한다. 시편에서는 영혼의 생명을 샘물로 상징했다(시 42:1). 영혼의 생명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에 관해 말씀하신 것과도 연관이 된다. 삼손이 마신 샘물은 마셔도 다시 목마를 샘물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샘물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다.
누구나 곤고함을 느끼지만 궁극적으로 왜 곤고함을 느끼는지는 모른다. 단지 돈이 없어서, 몸이 아파서,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곤고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곤고함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영혼이 곤고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영혼의 샘물을 점검하라. 샘물이 솟아나 여러분의 갈한 영혼을 적시는지, 힘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 여러분에게 은혜의 샘물이 터지길 바란다.
B. 소생하게 하심
둘째로, 하나님께서 소생하게 하셨다.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삿 15:19). 여기서 소생이란 생명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쏟아지면 우리의 영혼이 소생한다. 소생의 반대말은 죽음이다. 숨이 끊어지면 육신은 죽게 되지만, 영혼은 그렇게 죽지 않는다. 영혼이 죽으면 악을 행하게 된다. 거짓, 시기, 분쟁, 살인, 간음, 모욕 등의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그로써 하나님께 벌을 받고 자기도 타인도 불행해진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언약은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영혼이 죽으면 불행의 근원이 된다.
C. 부르짖게 하심
셋째로, 하나님께서 부르짖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자에게 샘을 터뜨려주신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삿 15:19). 삼손은 샘물이 터지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엔학고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삼손은 강력한 교훈을 얻게 된다.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불가능한 일도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삼손은 다시 기생의 곁으로 돌아간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을 때만 행복하게 살 수 있다.
III. 적용과 결론
어떤 처지에 있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기를 바란다. 그때 하나님께서 샘을 터뜨리시고 죽은 영혼을 살려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