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남편과 아내 (장년편)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4-25)
Ⅰ. 본문해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 둘 중 하나는 이혼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혼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의 관심사는 이혼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혼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연애할 때와 다르게 결혼한 후의 사랑은 노력해야 할 때가 많다. 사람 사이에 항상 만족하는 완전한 사랑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훈련도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II. 남편과 아내
A. 피차 복종함
첫째는, 피차 복종하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 5:24). 남자라는 이유로 복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살려고 애쓰는 경건한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것이다. 그럴 때 아내도 그리스도께 순종할 수 있다.
부부 생활의 기본적인 원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서로가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이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에 감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정 전체가 교회에 일부로서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된다. 그 사랑으로 부부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원리다.
부부의 연합이 깨지는 이유는 서로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불완전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서로의 단점을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는 충만한 사랑이 우리에게 있느냐하는 것이다.
결혼은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주신 제도가 아니다. 남편과 아내는 특별한 타인임을 인정해야 한다.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연합을 느끼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그 원리가 ‘피차 복종’이다.
권위주의를 통해서 받은 복종은 복종한 만큼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감화를 통해 받은 복종은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남편은 아내에게 예의를 갖추고 존중히 여기라. 자신이 복종할 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주라. 아내는 남편에게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어 피차 복종하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어가는 가정이 되길 바란다.
B. 서로 사랑함
둘째로, 서로 사랑하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올바른 것이 아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는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해나갈 수 없다. 아내와 남편도 내 뜻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을 보며 그들의 영혼에 새겨진 하나님의 고귀한 형상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그 사람을 배우자로 받아들일 때 섭리 가운데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서약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배우자를 사랑하라. 배우자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배우자를 사랑하라. 그러면 때때로 배우자로 인해 실망할 때라도 그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 때문에 그를 사랑하며 살게 될 것이다. 서로를 맺어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사랑하고, 용서하고, 인내하길 바란다.
남편과 아내가 상처받고 외로운 한 인간임을 깨닫고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라. 남의 아픔을 생각하면 놀랍게도 자기 인생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그래서 사랑받은 사람은 불행할 수 있지만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다시 사랑으로 연합되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결혼 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내의 혹은 남편의 얼굴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행복해하는가? 여러분과 만난 것을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한없이 우울하고 너무나 불쌍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는가? 그게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온 인생의 성적표이다.
III. 적용과 결론
때로는 배우자에게 실망을 느낄 때도 있고, 슬프고 괴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마음에 상처가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배우자가 바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조용히 주님께 나아가 은혜를 구하길 바란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태도를 바꾸어 인생의 황혼에 손을 잡을 수 있는 부부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