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 10:16)
Ⅰ. 본문해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의 주인이시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여 선택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말한다.
Ⅱ.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
A. 완고한 마음
‘목을 곧게 하다’라고 번역된 ‘곧다’는, ‘강퍅하다’, ‘강경하다’, ‘굳세다’의 의미이다. 여기서는 마음의 완고함을 뜻한다. 완고함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잘못된 고집을 꺾지 않으려는 강경함을 말한다.
완고함과 대조되는 개념이 ‘온유함’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온유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온순함을 말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태도가 온유함이다. 온유한 사람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여기서 “땅”은 눈에 보이는 땅이 아니다. 오히려 땅 위의 사람들에게 끼칠 선한 영향력을 말한다.
이에 비하여 목이 곧은 사람은 강퍅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불화하기에 하늘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을 수 없다. 그러면 그들을 통하여 죽은 행실이 쏟아져 나오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온유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완고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완고한 자에게는 말씀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강경함이 있기 때문이다(겔 3:7). 이는 그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닫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음을 완고해지는 것은 스스로 그렇게 하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죄 가운데 있기를 선택하였기에 마음이 강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온유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순간 마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우리의 마음을 온유하게 하기를 바라야 한다.
모세는 완고한 마음의 끝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그것은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고한 마음을 버려라. 강퍅한 마음을 버리라. 하나님의 큰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가 가장 좋은 것임을 믿으라. 그분의 말씀 앞에 마음을 열고 겸손히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B. 마음의 할례
모세는 완고함을 버리기 위해서는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고 한다. 할례의 기원은 아브라함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 17:10-11).
할례는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어 그분께만 속하였음을 드러낸다.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 받은 몸을 볼 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마음에 되새겼다. 그리고 그분이 주신 모든 언약의 말씀을 자신의 의무로 받아들였다. 그로 인하여 언약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모세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말한다. 육체의 할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면 마음 안에서 수많은 악과 더러운 것들이 솟아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독특성을 잃어버리고 세상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다.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할례에 대한 사상은 신약 시대에 세례로 전환된다. 세례는 죄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남을 의미한다. 그로 인하여 자신이 오직 주 예수께만 속하였고 그분께만 바쳐졌음을 뜻한다. 문제는,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이 그 예식의 감격을 항상 유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는 마치 육체로는 할례를 받았으나 마음으로는 할례를 받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 그래서 세례 받은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마음이 새롭게 될 필요가 있다.
목을 곧게 하는 것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한 표이다. 마음에 할례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기쁘게 행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분의 뜻을 행하며 사는 것이 특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할례를 받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로, 마음에 할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영적 눈을 떠서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둘째로, 말씀의 칼이 마음에 할례 행하기를 허락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인격적으로 반응하여야 한다. 셋째로, 마음에 변화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먼저 마음을 고치심으로써 삶을 새롭게 하심을 기억하라.
Ⅲ. 적용과 결론
말씀에 은혜를 받아라. 마음 가죽을 베고 하나님께 속하라. 하나님이 잔인하여서 우리에게 마음 가죽을 베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부르신다. 마음의 할례를 받고 주님을 누리며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