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온가족 아버지 마음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 ”(눅 15:11-32)
Ⅰ. 본문해설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탕자의 비유이다. 우리는 이 비유에서 가정의 문제를 다루어 보려고 한다. 부유한 아버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첫째 아들은 율법대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유대인들(혹은 유대인 전체), 둘째 아들은 허랑방탕하게 사는 창기와 세리(혹은 이방인 전체)를 가리킨다. 그리고 하나님으로 상징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Ⅱ. 불화한 가정의 모습
A. 둘째 아들: 탐욕으로 가득함
둘째 아들은 탐욕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아버지의 집에 살면서도 행복을 누릴 수 없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돌아올 유산을 요구하였다. 아버지는 그를 혼내기는커녕 유산을 나누어 주었다. 아버지에게 살림을 받은 둘째 아들은 그것을 모두 현금화하여 먼 나라로 가버렸다.
오늘날의 가정도 그러하다. 함께 사랑하고 살아야 할 가족이 갈등하고 고통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가족 구성원의 이기심과 탐욕 때문이다. 자기 사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면 행복할 터인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니까 서로가 불행해지는 결과가 된 것이다. 둘째 아들은 이러한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가족보다는 이 세상의 쾌락을 통해 누릴 즐거움을 기대하였다. 그렇기에 가정은 그의 마음에 있지 않았다.
B. 첫째 아들: 관계의 기쁨 없음
첫째 아들은 관계의 기쁨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밭에서 일하다 돌아올 때 집에서 흘러나오는 풍악소리를 들었다. 그것이 자신의 동생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아버지가 베푼 잔치였음을 알게 되자 화가 나 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 동생은 아버지의 재산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버린 사람이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이었다. 이는 그가 아버지와 동생을 향한 관계의 기쁨이 없는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아버지의 집에서 일하는 일꾼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C. 아버지: 가족을 사랑함
그렇지만 아버지는 그런 아들들을 사랑하였다. 둘째 아들이 탐욕으로 가득 차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떠난 날부터 아버지는 아마 둘째를 기다렸을 것이다. 둘째가 먼 나라에서 재산을 모두 허비해 거지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잠을 제대로 잘 수도, 밥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둘째가 돌아왔을 때 그를 먼저 알아보았고, 그의 모든 죄를 용서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신분을 다시 회복시키셨다.
큰아들이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을 때도 아버지는 큰아들을 나무라지 않고, 그에게 다가와 다정히 말을 건네고 집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였다.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눅 15:31-32).
Ⅲ. 가족을 세우심
한 인간의 성숙함은 그의 사랑의 정도에 있다. 이 땅의 부모의 소원은 자신의 가족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고,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신다. 이렇게 사랑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사랑의 하나님께로부터 그 사랑을 끊임없이 공급받아야 한다.
어떻게 가정이 올바르게 세워지는지 생각해 보라. 누군가의 끊임없는 헌신과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 누군가는 부모일 수도, 혹은 자녀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안 그리스도인은 그러한 자리로 부름받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그들을 사랑하기를 힘쓰라. 그 일은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이룰 수 없기에 끊임없이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기를 힘쓰라. 인생은 무겁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 무게 위에 박힌 보석과 같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정을 치료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Ⅳ. 결론
사랑은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큰아들은 동생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아들”이 왔다고 하였지만(눅 15:30), 아버지는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잃었다가 얻은 아들”이 돌아왔다고 하였다(눅 15:32). 사랑이 해석의 차이를 가져왔다. 그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같은 죄인을 위해 갈보리에서 고난을 받으셨다. 우리 모두 이 사랑에 빚지고 있다. 이 사랑의 빚에 대한 가장 훌륭한 보답은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베푸는 것이다. 그 사랑 때문에 자기는 죽지만 다른 사람은 살게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살리신 것처럼 말이다. 이 사랑에 늘 감격하여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