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시험을 당했을 때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1-2)
Ⅰ. 본문해설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드려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내용이 실려 있다. 본문 첫머리에 “그 일 후에”라고 나오는데, 히브리어 성경은 복수로 나온다. ‘그 일들이 있고 난 후에’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 사건이 있기 전 많은 일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많은 일이 있고 난 뒤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Ⅱ. 시험하시는 하나님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다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잘못해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꼬이게 하는 것 같은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하여 그의 아들을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다(창 22:1-2).
여기에서 ‘시험하다’라는 뜻은 ‘어떤 것이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떤지를 확실케 하기 위해 이러한 명령을 내리셨다.
시험의 내용은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구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한 아들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명령은 매우 모순적이라 할 수 있다.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필요하겠다 하셔서 준 후에 그 아들이 마치 필요 없다는 듯 달라고 할 뿐 아니라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혼란스런 생각은 특별히 등장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에게 다음 두 가지의 신앙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높고 위대하시기에 그분의 명령에 감히 토를 달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루어온 역사에 보면서 이 명령 안에 자신이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Ⅲ. 순종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였다. 이삭을 나무 위에 두고, 칼로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이때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막으며 축복하였다. 꼬인 것 같은 상황에서 순종하자 하나님의 큰 복을 받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시험하신다.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기에 시험 가운데 우리의 반응은 하나님께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것이 새로운 사실이 되고,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면 그것은 우리의 신앙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순종은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순종하기 전까지 자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아브라함도 순종하기 전까지는 자신 안에 그런 믿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때가 있다. 이 기도 제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의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릴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게 되면, 그 기도는 우리의 믿음의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 그리고 그 후에 또 다른 어려움이 다가올 때도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당시 이삭의 나이는 계산해 보면 청소년기 혹은 청년 즈음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시험은 단지 아브라함만의 시험이 아니었다. 이삭에게도 시험거리였다. 이삭 또한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였고, 아버지가 믿는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Ⅳ. 복 주시는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이 순종하자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셨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창 22:17).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기로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복 안에 하나님 자신이 있었다.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누리며 살 것을 보여준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자손이 번성할 것이라고 축복하셨다. 자손이 번성할 뿐 아니라 그들이 강성하여 대적의 문을 지배할 것을 약속하셨다.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브라함 때문에 복을 받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 그도 복을 받게 될 것이고, 아브라함을 대적하면 하나님께로부터 진노를 받게 될 것이었다.
인생이 꼬였으나 눈에 보이는 사태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좋은 것을 주신다. 그것을 당신을 향한 사랑, 믿음으로 보시기 때문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당신의 섭리를 펼치시고 세상 사람들은 우리 삶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Ⅴ. 결론
인생에서 어려움 점은 우리 앞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분의 손안에 있음을 믿으면서 사는가,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지혜로 나의 인생을 펼치실 것이라는 신앙이 있는가이다. 삶의 집착, 애착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라. 그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