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미래가 두려울 때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창 15:1-7)
Ⅰ. 본문해설
아브람과 롯이 헤어진 후 롯은 소돔 땅에 거하게 되었다. 그런데 소돔 땅에 전쟁이 일어나 롯이 포로로 잡히는 처지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자신의 집에 있던 무사를 데리고 가서 롯을 구출한다. 문제는, 아브람에게 패배한 사람들이 다시 아브람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두려움 가운데 있던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Ⅱ. 두려워하지 않게 함
A. 방패이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당신이 방패라고 말씀하셨다(창 15:1). 방패는 전쟁에서 몸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이다. 방패 뒤에 숨으면 칼의 공격이나 창의 공격, 화살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런 방패가 되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누구도 아브람을 해하지 않도록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방패가 되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방패 쓸 일이 없게 하겠다 하지 않으셨다. 적이 공격하기 전에 적을 없애서 전쟁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신앙의 묘미이다. 은혜를 많이 받아도 여전히 시험거리가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단단히 무장해도 유혹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쁜 것들을 안 일어나게 하지는 않으신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인생이 꼬인 것 같은 때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이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보호자가 되어주겠다 약속하셨다. 이는 아브람이 롯과 헤어진 것,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 그분을 경배하기 위해 단을 쌓은 것, 왕들과 싸우며 롯을 구출한 것들이 하나님을 의뢰하는 신앙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지만 우리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지는 않으신다. 오히려 그 일이 일어나게 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임을 보여주신다. 우리로 하여금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이십니다.”라고 고백하게 한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어떤 일 때문에 두렵다면 그 일은 이미 일어난 것이고, 일어난 그것 때문에 꼬이는 일들이 생긴다면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피할 수 없다. 바로 그 지점에서 신앙이 요청된다. 우리의 방패되신 하나님을 깊이 경험할 기회인 것이다.
B. 상급이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큰 상급이시다(창 15:1). 방패는 지게 될 전쟁을 이기게는 할 수 없다. 공격이 있어야 전쟁은 끝이 난다. 방패가 아브람에 대한 보호하심을 가리킨다면, 상급은 아브람에게 승리를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방패는 받은 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지만, 상급은 이제껏 받지 못했던 모든 좋은 것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상급이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말씀하신다(창 15:1). 이는 아브람에게 최고의 것을 복으로 줄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복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씨를 약속하셨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 15:4). 그는 이제 많이 늙어 후사의 소망이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상속자를 약속해 주셨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약속하셨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Ⅲ. 믿음이 있어야 함
인생이 꼬일 때 모든 사람이 이런 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계속 인생이 꼬여서 삶의 희망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어떤 조건이 인생이 꼬일 때 가슴이 설레며 기대하게 만들까? 그것은 바로 믿음이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많은 사람은 인생이 꼬일 때 두려워하고 좌절한다. 하나의 불행은 다음 불행의 예고 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자, 곧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아니하다. 오히려 인생이 꼬일 때 그는 기대에 찬 마음으로 가슴이 설렌다. 왜냐하면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간섭이 이 시점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Ⅳ. 결론
아브라함이 말씀으로 찾아오는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창 15:1).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과 만날 때 아브람의 신앙은 성장하였다. 우리에게도 믿음이 필요하다. 나의 인생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 그분이 지극히 큰 상급이라는 사실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것이 꼬인 인생의 매듭을 풀게 하고, 복된 곳으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한다. 그러므로 인생이 뜻대로 안될 때 더욱 하나님을 붙들라. 그때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일들을 이루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