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마음의 우물에서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 6:7)
Ⅰ. 본문해설
그리스도인의 참된 경건은 기도생활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개인 기도시간이 필요하다. 기도의 골방을 찾아 기도하라신 예수님께서는, 그 기도의 골방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신다.
Ⅱ. 마음으로부터 기도하라
참된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드러낸다. 구약의 시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가까이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매우 엄격하신 분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우리와 친밀한 분이신지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진수였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기 위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신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 6:7).
A. 중언부언하지 않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중언부언하지 말아야 한다. 헬라어 성경은 ‘중언부언하다’라는 구절을 ‘헛되이 말을 반복하다’라고 기록한다.
중언부언은 단순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도의 언어가 마음과 동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세 번, 네 번 같은 말을 반복해도 그 말에 마음이 실리면 중언부언이 아니다. 그리고 한 번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마음이 실리지 않으면 중언부언이 되는 것이다.
마음에서 분리된 모든 기도는 중언부언하는 것이고, 이런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지 못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기도가 자기의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지만 우리에게 기도하라 명하신다. 이는 염려와 근심, 걱정과 유혹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언어를 찾아내고, 그 언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우리의 입으로 토해냄으로써 우리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절한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냉담한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다시 떠오르게 하고, 얼어붙은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덮이게 한다. 그러나 이 일은 언제나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가능하다.
B. 마음에서 길어 올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다시 기도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마음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 네 가지를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 영적인 세계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기도의 은혜에서 멀리 미끄러져 있을 때는 기도하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그때 기도하려 애쓰는 대신, 먼저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이나 텔레비전, 소란스러운 환경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음악을 듣는 것, 은혜 충만한 지체들과 교제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음에 찔림을 주거나 격려를 해주는 좋은 경건 서적을 읽는 것도 좋다.
둘째로,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홀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혼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은혜로 따뜻하게 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은혜로 마음이 데워진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기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셋째로, 마음에서 언어를 길어 올리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가 되지 않을 때 일부러 소리를 크게 지르기도, 의자를 흔들기도, 뜻도 모르는 방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참된 기도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언어가 있다. 그때 그 언어는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그 울림은 마음에 변화를 주고, 세속에 물들었던 우리의 마음은 더욱 하나님을 앙망하게 된다.
넷째로,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다. 간절함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표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을 증명한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간절한 기도를 기뻐하시지 않겠는가?
Ⅲ. 결론
하나님께서는 자비한 분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를 불쌍히 여기신다. 그리고 이 세상의 폭풍을 피하여 당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자들을 보호하여 주신다. 그러므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라. 모든 상황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여러분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 안에서 기도의 은혜를 회복하라. 회복된 기도의 은혜로 삶도 회복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