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진실한 사랑과 유익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 3:19-20)
Ⅰ. 본문해설
사도 요한은 구원은 생명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요일 3:14). 그 생명은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갖고 살도록 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이 생명으로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그 사랑은 희생하는 삶으로 나타난다. 사도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받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본문에서 말한다.
Ⅱ. 진실한 사랑의 유익
A. 진리에 속한 확신
첫째로,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진리에 속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우리가 형제를 진실함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자신이 진리에 속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안다’라는 것은 전 존재적인 경험을 말한다.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정신, 우리의 몸, 우리의 인격 전체로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야 한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인생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세계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 확실한 답이 있을 때 우리는 요동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자기가 아는 그 지식대로 살 힘이 있어야 한다. 아는 대로 살아갈 힘이 없으면 그 지식대로 사는 삶을 포기하거나 야합, 혹은 변질된 삶을 살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인생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믿음을 통해서 얻고, 은혜를 받아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 또한 순종하는 데서 나온다. 자신이 깨달은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쓸 때 그는 하늘 생명을 풍성히 누릴 것이고, 그 생명은 그를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할 것이다. 그때 그는 자신이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B. 마음을 굳세게 함
둘째로,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한다. ‘굳세게 하다’는 의미는 ‘무엇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설득하다’의 뜻이다.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할 때 우리의 마음은 주 앞에서 설득되어 양심의 송사 앞에서 마음을 굳게 하고, 용서의 확신을 하게 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사랑하는 자들은 양심의 송사 앞에서 마음이 굳세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양심의 송사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다.
양심은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서 올바르지 않은 것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법정에 고발하는 기능을 하는데, 올바른 신념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양심의 송사를 피할 수 없다. 이는 신자의 불완전한 삶과 양심의 잘못된 작용 때문이다. 때로 양심은 잘못 작용하여 우리를 과도한 죄책감으로 밀어넣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참사랑은 양심의 송사에서 우리를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그 사랑은 믿음과 함께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는 비록 죄를 지었고 연약한 인간이지만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으니 이제 나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양심의 송사를 받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참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양심이 우리를 송사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뚫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우리의 죄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우리는 양심의 송사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그때 우리는 두 가지 확신을 갖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존재가 못된다는 것과 그런 자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용서의 확신으로 마음이 굳세게 된다.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 3:20). 용서의 확신은 현재적으로 내가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함으로써 주어진다. 우리가 하나님과 형제들을 사랑하는 그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용서한 자들에게 그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용서의 확신이 있어야 쓸데없는 양심의 송사를 막을 수 있고, 우리의 마음은 주 앞에서 굳세게 된다.
Ⅲ. 결론
우리는 온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사랑받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여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가치 있게 하는 일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그리스도 안에 있던 진리는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