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네가 목마르냐?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며 또 네가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냐”(렘 2:18)
Ⅰ. 본문해설
이스라엘이 속박되고 황폐하게 된 것, 수치를 당하게 된 것은 스스로 자취한 일이었다. 다른 나라가 강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패망을 자초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욕망을 따르자 하나님의 말씀이 싫어져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삶이다. 이스라엘은 패망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의 머릿속으로 생각해 낸 세상적인 방법을 추구하였다.
Ⅱ. 네가 목마르냐?
A. 목마른 이스라엘
본문은 물을 얻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갔다고 말한다.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며 또 네가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냐”(렘 2:18).
여기에서 물은 일종의 은유이다. 즉, 사람이 물 없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패망하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였다는 것이다.
“시홀의 물”은 나일강의 물을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생존을 위해 애굽에 도움을 요청하였음을 말한다. 그리고 “강물”은 유프라테스강의 물을 말하는데, 이는 앗수르를 가리킨다. 곧 이스라엘이 생존을 위해 앗수르로 갔음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애굽이든 앗수르든 자신의 나라를 생존케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나라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도록 부름받은 하나님의 나라였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안에서 속박 대신 자유를, 황폐함 대신 번영을 누려야 했다. 그리고 수치스러움 대신 명예로워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자 그 모든 좋은 것들은 사라졌다.
예레미야는 이런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이렇게 외친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생수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생수의 근원을 버리고 가짜 물을 얻으러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그들은 왜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렸는가? 이는 그들이 이 생수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의 품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생수의 근원에 잇대어 매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자원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다. 하나님의 백성도 괴로움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신다. 하늘로부터 오는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기게 된다.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살아야 할 삶이다.
B. 물을 마시려고 떠남
이스라엘은 물을 구하려고 애굽으로, 앗수르로 갔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의 나라에 비굴하게 굽신거렸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이렇게 살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스라엘은 육적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 굽실거리는 태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였는가? 눈에 보이는 왕국이 멸망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멸되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어려움을 당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큰 실패 속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 말고 다른 회복의 길이 있겠는가? 만약 하나님 이외의 길로 간다면 고통은 가중될 것이고, 삶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생수와 같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시인은 자기가 얼마나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지를 이렇게 노래한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문제는 무엇인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대신 세상적인 지혜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종종 우리의 환경을 흔드시는 것은 혹시 그렇게 해서라도 세상에 붙은 우리의 마음이 떨어져 하나님께로 돌아올까 싶어서다. 그러므로 물을 마시려고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Ⅲ. 적용과 결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였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였다. 그리고 적국에게 자신의 생존을 구걸하다 패망하고 말았다. 하나님을 떠난 성공을 기대하지 마라. 말씀을 사랑하고 거기에서 은혜의 샘물을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