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여호와를 찬송할 때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시 117:1)
Ⅰ. 본문해설
비록 두 절밖에 안 되는 짧은 시이지만 시편 117편에서 시인은,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격려한다.
Ⅱ. 여호와를 찬양하라
A. 여호와 하나님
먼저 시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여호와”라는 호칭은 이스라엘과 언약 관계를 맺고 계신 하나님을 생각나게 한다. 하나님은 높고 위대한 분이지만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리고 그 언약대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 땅에 살게 하셨다.
시인은 “모든 나라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의 아니라 모든 나라를 주관하는 분이시니,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찬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B. 찬양하라
본문에서 ‘찬양하라’라는 말은 노래와 악기로만 찬양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삶의 모든 행실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말한다.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삶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마음이 요동칠 때, 그리고 삶이 원하는 대로 전개되지 않을 때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러면 하늘에 계시던 하나님이 찬양을 통해 내 마음속으로 내려오고, 내 마음을 가득 채웠던 슬픔과 근심이 사라지는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찬양은 우리 안에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들을 정화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C. 하나님을 찬송하라
또한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시 117:1). 이제 찬양은 나라에서 민족으로 내려온다.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 밖의 이방 나라를 향한 외침이라면, “모든 백성”은 이스라엘 안에 있는 다양한 민족을 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나오는 “찬송”이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원어는 앞부분에 나오는 “찬양”과는 다른 단어이다. ‘찬송하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노래하고 찬양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찬양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곧 이전에 받은 은혜를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를 말하는 것이 찬송이다. 그러니까 찬양은 일반적으로 마음을 다해 주님을 높이는 것이지만 찬송은 개인의 사연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찬양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어떻게 막막한 상황에서 나를 인도하셨는지를 생각하여 그 일을 찬송하여야 한다.
Ⅲ. 찬양하게 하시는 이유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로 하여금 찬양하라고 하실까? 하나님은 찬양받기에 합당한 분이고, 우리의 찬양이 없어도 그분의 영광은 그대로인데 왜 우리에게 찬양하라고 명령하실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렇게 하기로 정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과 아름다움과 영광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우리의 입으로 말할 때, 관심 밖에 있던 그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들로 떠오르게 된다. 곧 우리의 마음을 실어 주님을 찬양할 때 주님의 기쁨과 아름다우심, 영광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되고, 우리의 마음 전체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현재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현재적인 체험이다.
현실을 이기는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격을 현재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물질이 궁할 때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물질을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다. 공급하시는 물질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나 같은 사람을 돌아보고 은혜를 베푸시는 그 사랑에 대한 감격으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찬양하도록 요구하신다.
Ⅳ. 적용과 결론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을 붙들고 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살겠다는 감정의 표현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 때 이 땅에 매인 시선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분을 찬양하라.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은혜를 주실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